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Ⅱ/듣고싶어

동물원 -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우리 이렇게 헤어지기로 해 

미소를 머금고 두손을 흔들며 

오월 바람에 꽃잎 날리듯 가볍게

그러나 조금은 눈물겹게 그렇게 


저리는 아쉬움 가득하지만

기다림 속에 다가올 외로움들을 

따사로운 축복의 말로 대신하며

우리 그렇게 헤어지기로 해


*나 오늘 떠나는 그대를 

이토록 사랑하지만

묻고 싶던 그 수많은 이야긴

가슴에 묻어 두고


나를 사랑했었다는 그 확인이나

어떤 다짐도 약속도 없이

그냥 그렇게 헤어지기로 해*


화사했던 오월의 어느날 

바람에 꽃잎 날리듯 가볍게

또 담담하게 음~ 

우리 그렇게 헤어지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