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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Ⅰ/독서노트

[송화준의 독서노트]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이권우 지음)

도서평론가이자 대학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는 이권우 저자의 책이다. 최근에 관심갖고 있는 독서법, 독서토론, 서평 쓰는 법을 다루고 있어서 기대가 컸던 책이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책 읽는 법에 더해 책을 읽는 목적성과 자세에 대해 다루고, 2부에서는 글 쓰는 법을 다룬다. 저자는 책을 잘 읽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있고,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으면 즐거워진다고 말하고 있다. 발췌는 2부를 중점적으로 했다. 1부는 아예 생략할까도 했지만 저자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담고 싶어 담기로 했다. 다른 책에서도 충분히 접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적당히 건너띄면서 읽었는데,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1부에서 2, 3장의 일부는 요약하지 않았다. 읽어나가다 보면 비워진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와는 달리 1부에서 다루는 내용에 훨씬 더 많은 매력을 느끼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그에 대해서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데 대해 죄송스럽다.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라면 그리고 그런 고민을 막 시작하는 분이라면 감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독서의 목적을 개인보다는 사회에서 찾고 있는 듯하다. 독서의 주요한 목적을 타인의 아픔을 헤아리기 위해서라고 표현한다거나, 상상력을 키우는 것 역시 개인의 창조성보다는 타인을 아픔을 미루어 짐작하는 힘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게 또한 그렇다. 독서 초기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낯설었지만 읽으면서는 익숙해지고 또 다른 면에서 독서를 바라보는 나의 편협함을 반성하게 되어 좋았다. 책에서는 저자의 주장을 돕기 위한 예문으로 다른 책 인용 대신 주로 진보진영 언론사(한겨레, 경향, 프레시안 등)이 칼럼 등을 활용했는데 이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더 적합한 예문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 각각 예문이 갖고 있는 주장이 노이즈가 되어 책의 주제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 다만 저자가 갖고 있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따뜻한 시선을 담는 과정에서 생긴 또다른 저자의 집필의도가 아닌가 하여 이 또한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문체였다. 저자는 책 전체에 높임말을 쓰고 자신을 낮추는 겸양의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높임말이 책읽기에 방해가 되고 군더더기라고 여기는 편이라 초반에 힘들었다. 그래서 발췌는 내 방식대로 진행했다. 서문에서 부터 마침말까지 그리고 중간중간 자신을 낮추는 말을 늘어놓고 그걸 길게 설명하는데 그 부분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은 저자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기대를 갖고 글을 읽고 있다. 몰입해서 읽을만 하면 나오는 그런 표현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혼동스럽기 그지없다. 그런 부분은 저자가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어떤 효과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하 요약이다. 아래 링크의 도서정보(특히 목차)를 확인 후 읽으시길 추천한다.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국내도서
저자 : 이권우
출판 : 한겨레출판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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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무엇을 읽을 것인가 - 잘 읽는 법

1장 -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1.책속에 길이 있다
책의 종류 가운데 문학작품이 있는데, 이는 언어로 이루어진 상상의 집이다. 이곳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거나 앞으로도 경험하지 못할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여기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것, 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만나게 되고 나와 다른 것을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그 이해를 바탕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을 미루어 짐작하고 헤아리는 마음을 품어야 한다. 

2. 상상력을 키우는 책읽기의 힘
아무래도 한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성취의 가능성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책은 읽으려고 노력만 하면 우리를 무한한 세계와 접속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책을 읽는 진정한 이유는 나와 다른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는데 있다. 유럽은 수준 높은 민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보다 세계 다른 지역의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이것이 바로 상상력의 힘이다. 상상력이란 겪어보지 않고 미루어 생각하는 힘을 가리킨다. 

3. 꿈꿀 권리를 옹호하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흡인력이 세다. 처음에는 주인공과 내가 다른이라 생각하지만, 빠져들다 보면 주인공과 하나가 된다. 몰입하다 보면 고통스러운 현실과 단절되고, 이야기라는 행복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 있으면 세상의 상처는 쉽사리 잊게 된다. 책읽기로 어린 시절의 고통과 좌절을 이겨낸 사람이 우리 주위에 많다.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도 그들은 책읽기를 통해 꿈꾸었고, 그 꿈을 이루어냈다.
 
4. 자유인이 되기 위한 책읽기
사람은 독서를 물질적 조건과 사회적 제약에도 스스로 자유로운 결정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자기에게 필요한 상황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할 수 있다. 책은 우리를 ‘모름’에서 ‘앎’으로 바꾸어준다. 스스로 결정해 살아가려면 두루 알아야 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낳고 홀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5. <삼국지>와 <서유기>, 그 사잇길을 찾아서
<삼국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는 ‘병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무한경재 시대를 사는 현대인과 같다. <서유기>의 실크로드는 인도의 불경이 지난온 ‘말씀의 길’이었다. 해탈의 경지에 오르는 길을 찾는 무리들이 목숨을 걸고 걸었던 길이다. 우리는 <삼국지>의 길과 <서유기>의 길 가운데 하나를 버려서도 아니되고, 팽팽하게 맞서있는 그 사잇길을 걸어가야 한다. 두 길이 맞서 새롭게 열어놓은 길을 찾아가야 한다. 그때 우리는 성숙해서 성공한 삶, 성공해서 성숙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6. 위대한 인물의 탄생
자서전을 읽다 보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있다. 쓴 사람이야 자기 삶과 생각을 늘어놓는 것이라 의도치 않았을 수 있지만, 여러 책을 읽다 보면 공통된 요소가 나타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움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 

2장 - 고전에서 배우는 책읽기의 기술

1.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최고의 방법:고전읽기
고전은 답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라 물음을 던진 책이라고 본다. <논어>는 공자가 쓴 책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제자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모아놓은 것이다. <논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누가 어느 상황에서 공자에게 질문을 던졌는지 알아야 한다. 제자의 성품이나 학문의 깊이에 따라 같은 질문이라도 답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고전이나 문학작품에 들어 있는 질문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질문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눈여겨보라.

2. 진정한 배움과 익힘의 길:공자

3. 지금도 통하는 독서론:율곡

4.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것:<학기>

5.효도와 우애에 바탕을 둔 독서법:다산

3장 - 글쓰기가 쉬워지는 효과적인 독서법

1. 재미와 감동, 풍요로운 삶을 위한 독서

2. 만화책은 상상력의 보고

3. 어휘력 향상을 위한 사전사용설명서

4. 판타지, 재미를 넘어 비판적 책읽기로

5. 수준에 맞게 체계적으로 읽을 것

6. 함께 읽고 토론하기
책을 정확히 이해하고 책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고민해보려면 독서토론이 가장 좋다. 책을 읽으면서 같이 말하고 싶은 것을 뽑아내고 이를 주제로 함께 이야기해보는 형식이다. 독서토론의 장점은 여럿이지만 토론을 하기 위해 책을 읽다보면 준비하는 자세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논제'를 뽑아야 한다. 독서토론의 주의할 점은 쟁점이 있는 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 동의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 토론하기가 무척 어려운데다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꼭 찬반으로 나뉜다는 점에서 쟁점이 있다기보다는 서로 다른 생각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올 수 있는 문제 작품이나 책을 골라야 한다. 독서토론은 읽기와 쓰기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이다. 

7. 글쓰기가 쉬워지는 독서법
쓰기 위해 읽자. 사람은 수동적인 행위를 할 적보다 능동적인 행위를 할 때 더 즐거워하고 집중한다. 읽기는 수동적이고 쓰기는 능동적이다. 읽기는 의미의 수용이라면 쓰기는 의미의 창조이다. 

제 2부 어떻게 쓸 것인가 - 제대로 쓰는 법

1장 - 글쓰기의 기본, 단락 중심의 글쓰기를 익히자

1. 단락 중심의 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의 기본 단위는 낱말이고, 낱말이 모여 문장이 된다. 문장이 모여 단락을 이루는 데 그 단락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문장이 모여야 한다. 단락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렷하게 드러나야 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문장만으로 모여야 한다. 이렇게 하나의 중심생각을 핵으로 모아 단락을 이룬 것을 단락의 ‘통일성'이라고 한다. 단락과 단락이 모여 한 편의 글을 이룬다. 문장이 단락의 주제를 뒷받침한다면, 단락은 전체 글의 주제를 뒷받침해야 한다. 즉, 단락은 글 전체의 주제를 향해 집중해야 한다. 각기 다른 주제가 있는 단락이 글 전체 주제를 뒷받침해주기 위해서는 단락끼리 연계되어 있어야 한다. 이를 단락의 ‘연계성'이라고 한다. 한 편의 글은 단락의 통일성을 씨줄로, 단락의 연계성을 날줄로 엮은 비단이라고 보면 된다. 

*스티븐 킹에게 듣는 글쓰기 비법
수동태를 피하고 부사의 사용을 줄이라. 
쉼없이 쓰고 쓴 내용을 줄여라. 

2. 세가지 키워드로 써보자
단락 중심의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에 그 요령을 익히기 좋은 방법이다. 자신 말하고 싶은 것을 세 개의 열쇳말로 압축/정리한다. 그리고 그 세 개의 열쇳말을 연결해 글을 구성하는 훈련을 한다. 서로 연결하는 논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은 점점 더 분명해진다. 

3. 접속어 중심으로 써보자
아래와 같이 얼개를 짜놓고 사유한 바를 바탕으로 빈칸을 메운다. 
(1). ___ 이다.   - 주장 
(2). 왜냐하면___  -근거
(3). 예를 들면___  -예시
(4). 물론(그러나)___ -예상가능한 반론
(5). 그럼에도(하지만)___ -반론에 대한 수긍과 반박 
(6). 그러므로___ -결론

4. 개요가 없으면 글을 쓸 수 없다
개요는 ‘설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체 글의 주제는 무엇으로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단락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미리 결정하는 일이다.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주장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핵심주장(대주제문)을 결정해야 이를 뒷받침할 주장(소주제문)을 정할 수 있다. 

<개요표 양식>
개요표를 잤다면 이를 바탕으로 글을 써나가면 된다. 쓰다보면 개요표랑 달리 쓰이기도 하고 개요표를 잘못 짰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글을 쓰기 전에 개요표를 짜는 것은 반드시 거쳐야 할 첫 번째 단계이다. 이것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글쓰기가 늘어나지 않는다.
서론은 글을 읽을 사람이 글쓴이가 다룰 주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가정아래 써야 한다. 그 글에서 다룰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드러나야 한다. 서론은 기본적으로 가볍고 날렵하면서도 짧게 쓰는 게 좋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전체 글의 5분의 1 정도만 서론이 되도록 노력해보아야 한다. 서론을 구성할 적에는 먼저 서론의 핵심인 문제제기를 확실히 하고, 읽는 이의 관심을 끌만한 화젯거리를 생각해보는 게 낫다. 
결론은 이미 무엇을 말할지 정해놓고 개요표를 짜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썼음에도 결론이 인상 깊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는 결론을 단순히 요약이라 여겨 빚어지는 일이다. 결론은 글 전체의 주제의식을 단 한 줄로 정리할 만한 구절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잘 쓰인 결론은 지금껏 해온 논증의 필연적 귀결이면서, 서론과 본론을 종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문장의 십계명
첫째, 문장이 길면 짧게 줄여야 한다. 복문을 쓰지 말고 단물을 써야 한다.
둘째, 한 문장에는 하나의 생각만 담아야 한다.
셋째, 미사여구가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넷째, 수동태는 가능한 한 쓰지 말아야 한다. 우리말 문법에는 수동태가 없다
다섯째, 영어의 영향을 받아 ‘만들다’ ‘가지다’를 남발한다. 문맥에 맞게 다양하게 표현해야 한다.
여섯째, 강조하기 위해 ‘~는 것이다’라는 어투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냥 ‘이다’로 맺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일곱째, 접속어는 가능한 한 적게 쓰는 게 좋다.
여덟째, 주술관계가 명확한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아홉째, 부사어가 자주 나오면 글의 격이 떨어진다.
끝으로, 항상 읽는 사람을 염두해 두고 글을 써야 한다.
 

2장 - 글쓰는 요령, 유형별 글쓰기를 익히자

1. 목록작성형 글쓰기
단락의 첫 머리를 ‘첫째, 둘째, 셋째’ 하는 식으로 시작하는 글을 가리킨다. 자신의 주장을 확실히 증명해야 할 때 많이 쓰인다. 말하기와 달리 약한 근거를 앞에 두고, 강한 근거는 뒤에 둔다. 이렇게 단락을 구성해야 읽는 이의 논리력이 상승하거나 발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2. 에피소드형 글쓰기
가장 흔한 구성 방식이다. 그날 겪은 일을 소재로 글을 쓰는 일기와 읽은 책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독후감도 이에 해당한다. 주의할 점은 내가 겪은 일이나 읽고 본 매체의 내용을 요약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느끼고 깨달은 바가 무엇인지 밝혀야 좋은 글이 된다. 더불어 상투형으로 의미부여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자신만의 사유'가 오롯이 펼쳐질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3. 비교형 글쓰기
비교를 통해 자신이 주장을 펼치는 글쓰기 방식이다. 왜 비교하는가? 비교를 통해 얻는 성찰적 사고가 핵심이다. 비교요소가 한 단락 안에 들어 있거나, 비교되는 사항이 한 단락씩 있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3장 - 이제, 독후감과 서평에 도전하자
*독후감과 서평 비교 - 독후감은 책을 읽고 느낀 소감, 서평은 책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독후감이 일인칭적 관점이 강하게 배어 있다면 서평은 삼인칭적 관점이 강조된다. 앞의 것은 주관적, 뒤의 것은 객관적이라 할 수 있다. 

1. 독후감부터 시작하자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감정, 감상, 감동 따위를 기록하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나 요약 위주로 흐르는 게 아니라, 읽은 이로서 책에서 얻은 변화된 감정과 내면을 담으면 된다. 책이 주인공이 아니라 책을 읽은 이가 주인공이 되는 글쓰기이다. 독후감은 일인칭(나는~)으로 쓰면 좋다. 

2. 서평이란 무엇인가
서평은 책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글이다. 서평을 제대로 하며면 지은이의 전작(이전 작품)을 모두 읽거나 저술 혹은 연구 방향을 아는 것은 물론 책이 다른 분야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상 도서의 특장과 핵심 포인트, 미덕과 한계를 보여주면서 저자의 특성, 더 알고 싶거나 비교해볼 만한 책을 귀뜸해주는 것이 좋은 서평이다. 서평의 목적은 책의 평가가 아니라 독자의 선택과 이해를 돕는 것이다.

*서평이 갖추어야 할 요소
-서평 대상 도서를 제대로 분석해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분석할 때는 지은이의 핵심 주장이 무엇인지 또렷하게 드러내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 책에 담긴 지은이의 독창적인 해석을 잘 드러내고 그것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서평이라면 미리 책을 읽은 이(프리뷰어)로서 미덕을 보여주어야 하는바, 책의 내용을 정확하면서도 간결하게 요약해주어야 한다.
-평가를 할 적에는 그 책의 미덕과 한계를 균형 있게 드러내 주어야 한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적 근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를 정확히 지적해주어야 하며 분석이나 설명에 오류가 있다면 이 또한 말해주어야 한다.
-저자가 펴낸 기왕의 저서에 대한 정보, 이를 통한 저자의 특성을 설명해주어야 한다.
-독자의 선택과 이해를 돕는 데 서평의 일차적 목적이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한다.
-같은 주제를 다루거나 입장이 다른 책을 소개해주어야 한다.
-저자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한결같이 겸손한 자세로 서평을 써야 한다.

3. 이제, 서평에 도전하자
서평 쓰기를 위한 책읽기의 덕목은 아래와 같다.
(1). 책의 제목과 목차 등에서 내가 다루는 주제와의 연관성을 탐색해보자. 
(2).저자의 핵심주장과 그 논거를 올바르게 파악하자
저자가 사용하는 핵심 개념은 무엇인가? 핵심 개념에 대한 저자의 정의는 다른 학자들의 정의와 어떻게 다른가? 저자의 핵심 주장은 무엇이며 그 논거는 무엇인가? 저자가 예증으로 제시하는 사례는 과연 적절한가? 저자와 견해를 달리하는 입장에 대하여 저자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저자의 견해는 해당 분야에서 대체로 공인된 것인가 아니면 예외적 소수의견인가? 저자의 견해가 타당하게 적용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 저자가 다루지 못한 문제는 무엇인가? 
(3). 개별 장을 읽을 때는 다음의 순서를 따른다.
첫째, 각 장의 제목에 대해 철저하게 숙고해야 한다. 둘째, 첫 단락과 마지막 단락을 대략 훑어봄으로써 해당 장의 개괄적인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셋째, 하나의 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장이 갖고 있는 논점들이 본인이 예상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4). 하나의 장을 끝까지 읽은 후에 간략하게 메모해둔다. 
챕터의 주요 논점을 자신의 언어로 요약한다. 그런 다음 비평할 때 논하고자 하는 특정 구절들을 기록한다. ex)주요 논점 요약 | 나의 생각
(5). 읽은 내용을 평가한다.
노트 왼편에는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주요 논점들을 요약하고 오른 편에는 그 논점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 질문, 비평을 기록한다. 이 방법을 통해 저자의 견해로부터 본인의 생각을 독립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읽고 있는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응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