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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관계방정식" [관계의 재구성:하지현 저]

관계방정식 몇가지

4. 비슷한 시간대를 살아가는 또다른 나 - 형제

- 가정은 무대요 부모는 연출자가 되다

- 형제라는 거울을 통해 익히는 다양한 페르소나
모가 나든, 섬세하든, 우직하든 사람의 성격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각자 나름대로 최선의 적응을 한 결과물이다. 모든 사람이 성인군자처럼 온화하고 지혜로우며 너그러울 수는 없다.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자기 자리에서 주어진 배역을 충실히 소화하면 된다. 처음 가족이란 연극에서 내게 주어진 배역을 해냈듯이.

5.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시나요? - 젊은이의 초상

-사람과 사람사이의 적당한 거리 찾기
친밀감이란 서로의 관계를 아주 가까운 거리로 당겨놓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과 한 사람 사이에 최적의 거리를 산출하는 것,그리고그걸 유지할 줄 아는 것, 그 안에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바로 성숙한 독립된 개체 사이의 친말함의 요체다.

6. 왜 내겐 진정한 친구가 없지? -친구

- 친구는 놀면서 친해진다.

- 놀라운 것이 하나도 없는 사이
' 놀라운 것이 하나도 없다'는 표현은 익숙하고 단조롭고 지겹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무리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한다고 해도 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또 나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하는 일을 커다란 흐름 속에서 인정하고, 지지와 성원을 보낼 수 있다. 또 도저히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7. 결혼이란 미친 짓?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 - 부부

- 지뢰밭처럼 위태로운 부부간 의사소통
연애를 할 때만 해도 상대방을 이해하려, 그 사람의 언어를 배우려 무진 애를 썼다. 그런데 결혼이란 선을 넘은 다음부터는 이전의 모든 노력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다.그저 출발선에 불과한 결혼이 마치 결승선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 하나가 되고픈 환상과 나를 지키려는 본능 사이

8. 사랑과 돌봄의 차이 - 사랑

- 돌봄은 사랑의 충족 조건이 아니다
' 너에게서 생성되어 나를 겨냥한다'-마르틴 부버. 내안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긍정해주는 사람, 자신의 불안과 약점을 드러내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사람 , 자기을 내맡긴다는 불안이나 감정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게 해주는 사람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9.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시간들 - 중년

- 중년에 맞이하는 제2의 사춘기
융은 중년을 인생의 정오라고 일컬었다. 그만큼 인생의 절정이 될 수 있는 시기다. 그러나 정오라는 시간은 어떤 면에서는 배고픈 시기라고도 할 수 있고,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으니 '마음에 단 한 점을 찍는' 공허한 시기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상실에 대한 깨달음도 뚜렷해진다.

10.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 공감

- 공감의 문을 여는 길
전에는 그저 불덩어리가 치밀어오르는 것 같은 분노, 죽을 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는데, 이제는 큰 불덩어리와 작은 불, 혹은 성냥불을 구별해서 볼 수 있게 된다. 불의 크기를 가늠하게 되면 그것을 다룰 수 있다. 전에는 모든 불이 다 커보였다. 그 불을 막지 않으면 내가 몽땅 다 타버릴 것 같았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니 어리 때 만들어진 작은 성냥불을 ' 내 안의 아이'가 확대경이 되어 산불로오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훅!하고 불어 꺼버리면 된다. 꺼지지 않더라도 전과 같이 무서워 벌벌 떨고 그 불을 막기 위해 마음의 에너지를 과도하게 동원하지 않는다.

11. 후회스러운 것들은 생명력이 강하다 - 후회

- 나 돌아갈래
후회라는 기능을 오랫동안 봉인한 채 마음 안에 꾹꾹 눌러 담으며 살아온 영호는 퇴락한 중년이 되어 죽어가는 순임을 만난 후 '나 돌아갈래!'라고 절규한다. 단번에 봉인이 열린 것이다. 돌아가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정작 '한번도 돌아보지 않았기'때문에 거기까지 가버린 것이다.

(후회하는 것이 두려워 시도하지도 않고 또다시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12. 영원한 헤어짐, 살아남은 자의 슬픔 - 상실

-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장례식이라는 의식을 치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의식을 나누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죽은 이를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형식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진부하면 진부할수록 안정감은 강력해진다. 슬픔을 나누되 그 슬픔이 골고루 퍼져 어느 한 사람만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돠주는 것이다)

-영원히 떠나보낸다는 것
(그 관문과 장애물을 거치고 나야 사람들은 인생과 대상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관계의 재구성 - 10점
하지현 지음/궁리

증식 comment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을 꼽으라면 무엇일까요? 관계, 사람을 뜻하는 한자 '人間'의 '間'자는사이를 의미합니다. 즉 어휘자체에 관계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것이지요. 관계를 어떻게 맺는가가 곧 그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책은 그 관계를 통해 그 인간이 성숙한 지를 알 수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 리뷰는 2011년 2월 15일 북 나눔나우(클릭)에 소개된 <그대의 책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