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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어린왕자 20장-장미정원, 그리고 어린왕자의 울음

<장미정원, 그리고 어린왕자의 울음>

 "안녕."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것은 장미가 만발한 정원이었다.

 "안녕." 장미꽃들이 대답했다.

어린 왕자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그의 꽃과 쏙 빼닮았다.

 "너희들은 누구니?" 어린 왕자는 어리둥절해서 물어보았다.

 "우리는 장미꽃들이야." 장미꽃들이 말했다.

 그러자 어린 왕자는 자신이 아주 불행하게 느껴졌다. 이 세상에 자기와 같은 꽃은 하나뿐이라고 그의 꽃은 그에게 말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원 가득히 그와 똑같은 꽃들이 오천 송이나 있다니!"

 ' 내 꽃이 이걸 보면 몹시 상심할 꺼야' 하고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기침을 지독히 해 대면서 창피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죽는 시늉을 하겠지. 그럼 난 간호해 주는 척 하지 않을 수 없겠지. 그러지 않으면 내게 죄책감을 주려고 정말로 죽어 버릴지도 몰라.'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꽃을 가졌으니 부자인줄 알았는데 내가 가진 꽃
저 평범한 한 송이 꽃일 뿐이야. 그중 하나는 영영 불이 꺼져 버렸는지도 모를, 내 무릎까지 오는 세 개의 화산과 그 꽃으로 나는 굉장히 위대한 왕자가 될 수는 없어.'


 그래서 그는 풀밭에 엎드려 울었다.

어린왕자는 왜 울었을까요. 우리는 왜 울고 있는거죠?
우리는 살면서 왜 불행하다고 느끼는 걸까요.

※본 리뷰는 2011년 4월 22일 북 나눔나우(클릭)에 소개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