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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사침(思沈)하여야 사무사(思無邪)할 수 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일체의 실천이 배제된 조건하에서는 책을 읽는 시간보다 차라리 책을 덮고 읽은 바를 되새기듯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 싶습니다. 지식을 넒히기보다 생각을 높이려 함은 사침(思沈)하여야 사무사(思無邪)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10점
신영복 지음/돌베개
그대가 뽑은 한토막, 그대의 책이야기 조창성(바로가기/원글)

사무사(思無邪)는 논어에 나오는 말로 '마음이 바름'을 뜻합니다. 종합해보면, 많은 시간을 할애해 깊이 사유해야 바르게 된다는 것이죠. 많은 책을 읽은 걸 자랑하는 사람이 있지요. 하루에 몇권을 읽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보를 뽑아내거나 재미를 위한 독서라면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인생의 변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독서, 나를 다듬는 독서라면, 반드시 책 읽는 시간 이상의 사유가 필요합니다. 그대의 독서 목적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