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덕은 그 재질을 언어로 딱히 형용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짭짤하지만 너무 짜지도 않고, 담백하지만 아무 맛이 없는 것도 아니며, 질박하면서도 결이 거칠지 않고, 문채가 나면서도 호화스럽지 않으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남을 감쌀 줄도 알고, 말을 조리 있게 잘하면서도 말을 삼가할 줄 알기 때문이다. 이처럼 온갖 변화에 거스름 없이 두루 통하는 상태를 절도로 삼는다. 그러므로 항자(너무 진취적인 사람)는 중용의 덕에서 지나친 것이고, 구자(너무 소극적인 사람)는 중용의 덕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
'이야기 Ⅱ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우는 사람의 세가지 병통' (0) | 2011.12.11 |
---|---|
'가깝다는 것은 거리를 줄이는게 아니라 거리를 극복하는 거예요.' (0) | 2011.12.11 |
[미나비리스] '하느님, 나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The color purple: Alice Walker] (0) | 2011.12.11 |
나쓰메 소세키 '졸업장을 받고' (0) | 2011.12.11 |
[미나비리스] '스토리는 2% 부족, 아이디어는 200% 충족' [백 2 (1~2): 이인애] (0) | 2011.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