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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중용이란 무엇인가'

중용의 덕은 그 재질을 언어로 딱히 형용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짭짤하지만 너무 짜지도 않고, 담백하지만 아무 맛이 없는 것도 아니며, 질박하면서도 결이 거칠지 않고, 문채가 나면서도 호화스럽지 않으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남을 감쌀 줄도 알고, 말을 조리 있게 잘하면서도 말을 삼가할 줄 알기 때문이다. 이처럼 온갖 변화에 거스름 없이 두루 통하는 상태를 절도로 삼는다. 그러므로 항자(너무 진취적인 사람)는 중용의 덕에서 지나친 것이고, 구자(너무 소극적인 사람)는 중용의 덕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인물지
국내도서>인문
저자 : 유소
출판 : 홍익출판사 199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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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뽑은 한토막, 그대의 책이야기 박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