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봉숭아

Category : 이야기 Ⅱ/감동시선 Date : 2013.09.15 13:30 Writer : 송막내

우리가 저문 여름 뜨락에 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

네가 내 살속에, 내가 네 꽃잎속에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네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

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그리움도 손 끝마다 핏물이 베어

 

사랑아, 너는 아리고 아린 상처로 남아있는 것이냐.

'이야기 Ⅱ > 감동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페신부-내가 이제야 깨달은 것은  (0) 2013.11.17
마틴 니묄러-그들이 처음 왔을 때  (0) 2013.09.21
도종환-봉숭아  (0) 2013.09.15
칼릴 지브란-당신의 아이들은  (0) 2013.09.12
나태주-멀리서 빈다  (0) 2013.09.12
김소월-못 잊어  (0) 201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