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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처음 시작된 '책 읽는 지하철'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시민운동으로 뿌리내리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이 운동을 지하철과 기차가 다니는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영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

10여 명의 사람들이 지하철에 올라탄 뒤 책을 펴듭니다.

타고 내리는 사람들과 안내 방송 등으로 혼잡하지만 이들은 곧 독서삼매경에 빠져 듭니다.

스마트 폰이 대세인 지하철 안에서 이들의 행동은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입니다.

이들은 지금 '책 읽는 지하철' 플래시몹에 참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스마트폰에 뺏긴 지하철 풍경을 책 읽는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이 플래시몹은 비영리단체인 '책 읽는 지하철'이 주관하는 독서캠페인 운동입니다.

인터뷰> 송화준 대표 / 책읽는지하철

"한 달에 한 번 정도 지하철에 같이 타서 책도 읽고 시민들 대상으로 책을 잘 읽자 그런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고요. 2년 정도 해오고 있는데요. 재밌게 노니까 좋더라고요. 많은 분들께서 호응해주실 때 기쁘기도 했고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이뤄지는 이 캠페인에는 시작 당시만 해도 참가회원이 20~30명 정도였지만 요즘은 1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할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이 캠페인에 동조하는 온라인 화원도 6천800명이 넘어섰습니다.

오늘은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번개 모임 회원들은 합정역에서 2호선 내외선 순환코스와 6호선에 나눠 타고 1시간 반 동안 책을 읽으며 한 바퀴 돌아올 예정입니다.

인터뷰> 손원일 참가자/ 외국계 기업 과장

"어떤 한분이 들어왔을 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것 때문에 놀라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이런 것들을 몇 번씩 경험하다보면 그분들도 자연스럽게 스마트 폰 보다는 책읽기랑 좀 더 친밀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생기네요."

두 돌을 맞은 책 읽는 지하철 캠페인이 올해에는 새로운 도약을 시도합니다.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술집 바에 모여 책을 읽는 '읽어바 독서모임'이 진행 중에 있고 복지시설 등에 기증할 책을 가는 도중 전철이나 기차에서 읽으며 그 책을 전달하고 오는 책 배달 기부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3월부터는 지하철과 기차가 있는 부산이나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플래시몹 행사를 열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화준 / 책읽는 지하철 대표

"스마트 폰을 내려놓게 하는 것 외에 또 그 안에 어떤 콘텐츠가 살아 숨쉬느냐 그걸 소비 하는냐도 중요하더라고요. 올해에는 전자책을 읽는 그런 활동도 같이할 예정입니다."

일정을 마치고 다시 사무실에 모인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현장음> "지하철에서 책 읽으면 재밌어요"

한 달에 한번씩 또는 번개미팅으로 조용하게 진행되는 책 읽는 지하철 플래시몹.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인원이 늘어나는 등 지하철 분위기를 바꿔가는 좋은 시민운동으로 커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