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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강짱]8년전 쓴 리뷰 4 - 부자의 그림일기(오세영, 2001)

(사진 출처 : yes24)

1. 고샅을 지키는 아이
2. 불
3. 탈출
4. 최루
5. 쏴! 쏴! 쏴! 쏴! 탕
6. 땅군 형제의 꿈
7. 김 노인 경행록
8. 목론
9. 투계 - 안회남 원작
10. 복덕방 - 이태준 원작
11. 말 - 안회남 원작
12. 낡은 쇠가죽 쌈지 속의 비밀
13. 부자의 그림일기


정말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가난하지는 않지만 돈에 얽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돈이면 다된다", "돈이면 최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탈출이라는 작품은 현대인들이 보아도 모두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제일 재미있었던 복덕방 이야기는 보기 싫은 돈의 폐해였다.



참많은 곳을 다녔다.
처음에는 내가 은행에서 나와 바로 시장으로 갔었지. 시장은 엄청 씨끄럽고 어지러워 다른곳으로 옮겨야 했어.
두번쨰로 간 곳은 시장 손님을 따라 부자집으로 갔지. 부자집은 정말 조용했어. 아까 그 사람이 많던 시장보다는 이곳이 편했지만 다시 움직여야 했어. 다음번은 시장보다 더 어지러운 곳이었어. 술 냄새가 가득했지. 빨강 노랑 파랑의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이었고, 씨끄러운 음악과 담배연기로 가득한 곳이었어. 그러다가 결국 또 시장에서 보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왠지 처음보단 편안했다.
부자의 주머니속에 있을땐 잠시 편했지만, 평범한 사람들 속에 있는게 더 즐거워진 것이다.
나는 돈인다. 서민과 부자 사이에서 더 행복할때는 서민 주머니다. 올바르지 않는 곳에서 사용되는 것보다는 올바른곳에 사용되는 내 모습이 더 좋다.
그리고 내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에 행복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내가 보이지 않을때이다. 내가 사라져버리면.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더라.
이 말은 정승같이 써보기 위해 개가 되어도 좋다는 의견은 아니겠지? 이왕 정승같이 쓸거라면, 정승처럼 벌어야지... 아니 적어도 개처럼 벌지는 말아야지. - 8년후 강짱의 생각.

리뷰어 강짱 대학생, 맛집 커뮤니티 '맛 나눔나우' angel_aga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