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유월이 오면 아무도 오지 않는 산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바람과 뻐꾸기 소리로 감자꽃만 피어납니다이곳에 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사랑한다는 오직 그 한 마디만 깃발처럼 나를 흔듭니다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있지만정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남북산천을 따라 밀이삭 마늘잎새를 말리며흔들릴 때마다 하나씩 되살아나는 바람의 그리움입니다 당신을 두고 나 혼자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모두 쓸데없는 일입니다떠오르는 아침햇살도 혼자 보고 있으면사위는 저녁노을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내 사는 동안 온갖 다 이룩된다 해도 그것은 반쪼가리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내가 받는 웃음과 느꺼움도가슴 반쪽은 늘 비워둔 반평생의 것일 뿐입니다그 반쪽은 늘 당신의 몫입니다빗줄기를 보내 감자순을 .. 더보기 [SGS공동기획]고학력 장애인 일자리 창출 '스마트코어' 유정호 대표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굴까? 당연히 장애인 자신이다. 이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사회적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해볼 수 있다. 여기 세 살 때 열병을 앓고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된 유정호 씨가 있다. 그는 장애인용 도서를 만드는 기업 ‘스마트코어’의 대표이기도 하다.“제가 장애인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두 번 있었어요. 세 살 때 앓은 열병으로 장애를 갖게 됐죠. 이 때문에 한의대 면접시험과 공무원 임용고시에서 탈락했어요.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일방적 수혜자로 봐요. ‘귀찮으니까 그냥 줘버리자’ 하죠. 장애인 특례입학 해서 그렇게 쉽게 쉽게 대학을 보내는데 졸업하고 나와 봐야 용접하고 인형 눈알 붙이고. 자기 경험과 상관없는 아주 일반화된 일을 하는 거예요. 사.. 더보기 [미나비리스] '먼지의 모든 것' [먼지보고서: 자연과 생태] 먼지 보고서저자옌스 죈트겐 (엮음) 지음출판사자연과생태 | 2012-04-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먼지는 역동적인 모든 것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부산물이다. 인류에... 독일에서 산업시설과 연소시설의 먼지 방출은 조치를 위한 1960년 이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 1990년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핵발전소의 폐쇄 영향이 가장 크다.- p. 145 이 보고서에서는 인간에게서 나오는 거의 모든 이물질이 먼지라고 한다. 땀도 머리카락도 그리고 비듬도... 난 여지껏 숨만 쉬고 살아온 먼지 만드는 기계였단 말인가!! 점수를 그렇게 후하게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이 외국저서일 때 본인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면은 주로 번역인데, 이 책에서는 그 번역이 너무나 참혹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말로 .. 더보기 이전 1 ··· 225 226 227 228 229 230 231 ··· 4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