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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준, 우문일상]2015년 08월 09일 - 어떤 주말 토요일 독서모임이 끝나고 즉흥적으로 5명과 함께 춘천 우문하우스로 내려갔다. 밤새 수다떨면서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 아침 따로 온 손님들을 배웅하고 독서모임 친구들과 함께 시루에 갔다. 김유정이 막걸리 안주로 즐겼다는 코다리찜이 일품인 한식집이다. 순수 예약으로만 받는 곳인데, 도착하니 이미 한 상 차려져 있었다. 연락을 드렸을 때 한 시간 후에 오라고 해서 기다리다 와서 막 시장한 참이었다. 반찬을 허겁지겁 먹고 있으니, 아주머니가 미안한 듯 기다리게 한 바깥어른을 핀잔하신다. 그리곤 나가시며 지나치듯 "옥수수 좋아해요?" 한다. 그렇게 우리가 식사를 시작할 때 찜통에 들어간 옥수수가 식사를 마칠 때쯤 갓 딴 싱싱한 방울토마토와 함께 상에 올라왔다. 못 먹을 줄 알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음이 밝.. 더보기
[한국일보]희귀종 된 책 펴든 사람… 700여명 중 4명뿐 / 책읽는지하철 송화준 대표 기사 원문 보기>> [H Cover Story] 책 읽는 풍경 사라진 지하철스마트폰에 점령 당한 열차, 책과 담 쌓은 현대인의 초상화 빼앗긴 사색의 시간, 짧고 단순한 재미만 좇는 세태 깊이 생각하는 능력 점점 잃어… 일상 속 문제의식마저 마비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한 승객이 차량에 오르려다 흠칫 두리번거린다. 자리를 잡고 있던 승객들이 차량 안에서 죄다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일반적인 풍경과 사뭇 다른 분위기에 깜짝 놀라는 게 당연했다. 한 독서단체가 2013년부터 서울지하철에서 벌인 플래시몹(일정한 장소, 시간에 사람들이 행하는 집단 퍼포먼스)이다. 20~30대 청년들이 주축인 ‘책읽는지하철’은 한 달에 한 번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 경.. 더보기
2015년 06월 29일 - 버려진 의자 한쪽 다리를 잃고 운동장 구석에 버려진 의자. 자꾸만 네게 마음이 가는 건, 나 역시 어느 한구석 망가지고 모자라기 때문일 테지. '얘들아, 이리 앉아서 편히 쉬렴.' 그 한마디 굴뚝같아도 차마 못 하고 소리 없이 눈물 삼키고 있을 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