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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준의 독서노트]세계 도서관 기행 / 유종필 -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주는 멋진 책 이번에 읽은 책입니다. 저자(당시 국회도서관장)가 세계의 주요 도서관을 탐방하고 쓴 기행문입니다. 도서관 관계자의 생생한 얘기도 많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기자 출신에 서문에 밝히듯이 보통 사람이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애쓴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에 개정증보판도 나와있으니 이쪽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또한 많이 읽혀지고 인정 받는 책이기도 합니다. 펼쳐보니 2012년 10월에 저자님께 받았네요. 책이란 게 읽고 싶다가도 잊고 다른 책 읽다보면 몇달 몇년도 이렇게 훌쩍 지나갑니다;; 이번에도 준비중인 게스트하우스 때문에 춘천가는 길에 도움될 만한 책 없을까 책장 들척거리다가 다시 짚어들 게 되었습니다.(게스트하우스 오픈 하면 많이 놀러오세요^^ 동백꽃의 김유정 작.. 더보기
[대학신문][시론]대학생의 책 읽기 - 박상익(논설위원/우석대 교수) / 책읽는지하철 ㄱ기사 원문 보기>>나가미네 시게토시(永嶺重敏)의 ‘독서 국민의 탄생’(송태욱 옮김. 푸른역사, 2010)은 메이지 시대(1868~1912) 일본 국민이 활자 미디어를 읽는 습관이 몸에 밴 ‘독서 국민(reading nation)’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기차역의 노숙자들마저 책을 읽고 있을 정도라는 일본인들의 높은 독서열은 언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저자는 메이지 시대 첫 30년을 거치면서 철도망이 대대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도쿄와 오사카의 신문·잡지 등 활자 미디어가 전국에 유통됐고, 여행 산업의 발전, 도서관 설립 등 정부의 독서 정책이 상승작용을 하면서 서구 열강에 뒤지지 않는 ‘독서 국민’이 형성됐다고 지적한다. 그가 말하는 독서 국민이란 ‘신문이나 잡지·소설 등 활자미디어.. 더보기
[송화준의 독서노트]지지 않는다는 말 / 김연수 산문집 - 지겹도록 힐링이 필요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소설가 김연수의 4번째 산문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소설 외에는 작품을 읽은 게 없다.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호까지 고려하면 이 책은 정말 우연히 읽게 되었다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아마 이 부분이 나를 읽게 했던 거 같습니다. 힐링 이제 지겹다느니, 힐링은 사기라느니 했지만, 결국 이기지 않는 게 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에 끌린 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힐링이 필요했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래, 잘 하고 있어 송화준!” (^^;;;) “자란다는 건 내일의 세계가 오늘의 세계보다 더 나아진다는 걸 믿는 일일 텐데, 세상이 이 모양이라는 걸 아는 순간부터 우리는 자라기가 좀 힘들어진다." 10대 또는 20대에 우리는 개별적으로 이런 깨우침을 겪죠. 작년 세월호 사건은 전국민이 이런 감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