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Ⅱ/감동시선

서정태-내 사랑하는 사람

꼭꼭 숨어라

보이지 않게 숨어라

내 어릴 적 술래잡기

사랑하는 사람 찾아 나섰으나

보이지 않네


뻐꾸기 울음에 칡꽃 피는

질마재 너머 첩첩산중

절간에나 계실까

돌문 굳게 닫힌

수도원에 

계실까


내 사랑하는 사람

아무 데도 아니 계시니

이제는 서산에 해도 질 무렵

저승에라도 가서

찾아뵈야 하려나

'이야기 Ⅱ > 감동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정태-그렇게 살자  (0) 2013.03.29
서정태-이른 봄2  (0) 2013.03.29
서정태-전화  (0) 2013.03.29
이해인-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0) 2013.03.06
은희경-헤어진 후  (0) 201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