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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감동시선

서정태-석별

구름 위에 백로 날아가듯

그렇게는 갈 수 없지


어차피 이승은 이별의 천지

친구여


푸념인 듯 사설조의 노래

그것도 싱겁거든 친구여


차라리 저 영원처럼 서 있는

느티나무

그 아래 흐르는 강물이나 보게


풍상에 그을려 백발이 되거든

그때에나

샛강에 나룻배 흐르듯 그렇게라도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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