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의 풍경들 정지한 듯한 도시 한참을 서 있다
쓰러질 듯 첫 발을 뗀다 너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걸어갈 수 있을까
얼어붙은 바람의 계절로부터 끝내 전해 줄 수 없던 얘길 품고서
다신 뛰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고장났던 나의 마음 천천히 또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게 마지막이라도 좋아 난 다시 한 번 소리친다
니가 살고 있는 그 거리까지
부서진 기억을 맞춘다 너의 이름 한번쯤 그렇게 다시 불러볼 수 있을까
이상하지 자꾸 눈물이 흐른다 고장났던 나의 마음 천천히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이게 마지막이라도 좋아 난 다시 한 번 소리친다
기적처럼 찾아온 오늘 이 하루가 끝나기 전에 소리친다
이게 마지막이라도 좋아 난 다시 한 번 소리친다
니가 살고 있을 그 거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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