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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듣고싶어

에픽하이-우산(Feat. 윤하)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참았던 눈물이 

내 눈가에 고이고 I cry

  

텅 빈 방엔 시계소리 지붕과 입 맞추는 비의 소리 

오랜만에 입은 coat 주머니 속에 반지 손 틈새 스며드는 memory 

며칠 만에 나서보는 밤의 서울 고인 빗물은 작은 거울 그 속에 

 난 비틀거리며 아프니까

 

그대 없이 난 한쪽 다리가 짧은 의자

둘이서 쓰긴 작았던 우산 차가운 세상에 섬 같았던 우산 

이젠 너무 크고 어색해 그대 곁에 늘 젖어있던 왼쪽 어깨

  

기억의 무게에 고개 숙여보니 버려진 듯 풀어진 내 신발 끈

 허나 곁엔 오직 비와 바람 없다 잠시라도 우산을 들어줄 사람 and I cry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참았던 눈물이 내 눈가에 고이고 I cry 

그대는 내 머리위에 우산 어깨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내 곁에 그대가 습관이 돼버린 나 난 그대 없이는 안 돼요alone in the rain

 

alone in the rain, alone in the rain, rain, rain 

nothin' but pain, pain, pain. girl i just want you to know  

alone in the rain, rain, rain, nothin' but pain, pain, pain 

And I just can't let you go 

 

하늘의 눈물이 고인 땅 별을 감춘 구름에 보인 달

골목길 홀로 외로운 구두 소리 메아리에 돌아보며 가슴 졸인 맘 

나를 꼭 닮은 그림자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없었던 우리가 이제야 둘인가

  

대답을 그리다 머릿속 그림과 대답을 흐린다

내 눈엔 너무 컸던 우산 날 울린 세상을 향해 접던 우산 

영원의 약속에 활짝 폈던 우산 이제는 찢겨진 우산 아래 두 맘 

 

돌아봐도 이젠 없겠죠 두 손은 주머니 속 깊게 넣겠죠 

이리저리 자유롭게 걸어도 두 볼은 가랑비에도 쉽게 젖겠죠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참았던 눈물이 내 눈가에 고이고 I cry

 

그대는 내 머리위에 우산 어깨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내 곁에 그대가 습관이 돼버린 나 난 그대 없이는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