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Ⅱ/감동시선

도종환-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http://www.leicaclub.net/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하리라 마음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 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하늘을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다 모르면서 미움을 더 아는 듯이 쏟아버린
내 마음이 어리석어 괴로웠다

그대 가슴에 철썩, 짧은 글 긴 여운 조영아

'이야기 Ⅱ > 감동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안진-침묵하는 연습  (0) 2012.02.22
J.갈로-말없이 사랑하여라  (0) 2012.02.17
김순아-아직 내 곁에 너는 없지만  (1) 2012.01.31
한용운-나의 길  (0) 2012.01.28
이성복-서시  (0) 201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