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 주어버려라
꽃들 지고 있다.
이렇게 다 놓아버려라
저녁 바다 아무도 붙들지 않는다.
바다 층층
쥐치
감성도
멍게
우럭
광어 농어
새꼬시
할머니 부채 같은 가자미
그 아래층 말미잘의 삶이 있다.
삶이란 누누이 어느 죽음의 층층이라고
말할 나위도 없이
지상에 더 많은 천벌이 있어야겠다.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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