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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번지가 오곡을 키우는 일을 배우고자 청했다. 공자께서 말했다.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또 번지가 채소 기르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공자께서 말했다. “나는 늙은 채소꾼만 못하다.”

번지가 오곡을 키우는 일을 배우고자 청했다. 공자께서 말했다.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또  번지가 채소 기르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공자께서 말했다. “나는 늙은 채소꾼만 못하다.”
번지가 나가자 공자께서 말했다. “번지(번수)는 참으로 소인이구나! 윗사람이 예를 잘 지키면 백성도 경건하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도의를 잘 지키면 백성도 복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윗사람이 신의를 잘 지키면 백성도 성실할 수밖에 없다. 이와같이 하면 온 사방의 사람들이 자식을 강보에 싸고 업고 찾아올 것인데. 어찌  농사를 활용해보겠단 말인가?”
 
번지청학가한대 자왈 오불여노농호라 청학위포한대 왈 오불여노포호라
번지출커늘 자왈 소인재라 번지야여 상호예하면 즉민막불감경하고 상호의하면 즉민막불감복하고 상호신하면 즉민막불감용정이니 부여시면 즉사방지민이 강부기자이지의리니 언용가리오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 請學爲圃 曰 吾不如老圃 樊遲出 子曰 小人哉 樊遲也 上好禮 則民莫不敢敬 上好義 則民莫不敢服 上好信 則民莫不敢用情 夫如是 則四方之民 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 -논어, 자로 제4장-

* 채마밭 포(圃). 없을 막(莫). 공경할 경(敬)

자신의 자질에 따라 하는 일이 따로 있는 것이다.. 농사에 천부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고, 사람을 잘 교화시키고 지도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다. 각각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이 군자다.

글 정광영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한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