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향기 가득히 밴
나무책상을 하나 갖고 싶다
편히 엎디어 공상도 하고
나무냄새 나는 종이를 꺼내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쓰고
시의 꽃을 피우면서
선뜻 나를 내려놓아도 좋을
부담 없는 친구 같은 책상을
곁에 두고 싶다
동서남북 네 귀퉁이엔
비밀스런 꿈도 심어야지
외롭다고 느낄 때마다
살짝 웃어보는 나를
어진 마음으로 받아주는 그
평범해 보이지만 아름다운 깊이로
나를 제자리에 앉히는
향기로운 나무책상을 하나 갖고 싶다
그대 가슴에 철썩, 짧은 글 긴 여운 허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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