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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강짱] 그 청년 바보의사(안수현, 2009)


- 몇 개월 전 S대 병원에 입원했다가 그만 하늘나라로 갔다는 쓰라린 사실을 접했다. 뒤늦게 깨달았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미루는 게 아님을

- 아빠가 비록 저렇게 누워계시지만 평생 우리와 함께 살더라도 가르쳐 줄 수 없는 귀한 진리를 너희에게 가르쳐 주고 계신거라고 말입니다. '저기 멀리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 이렇듯 예상치 못한 역경은 새로운 열매를 잉태하는 씨앗이 된다.

- 그대의 기도 속엔 몇 사람이나 등장하고 있는가? 그대의 생각과 뜻이 다른 자들 몇명을 위해 그대는 날마다 기도하는가? 그대의 기도가 품고 있는 자만 실은 그대의 마음이 품은자요, 그대는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과만 공생하고 있다. 만약 그대의 기도가 그대 자신과 가족 이외에 그 누구도 품고 있지 못하다면, 그대는 현재 누구와도 더불어 살지 못하는 외톨이에 지나지 않는다.(이재철, '인간의 일생' 인용)

사람들은 가끔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숨기기도 한다. 반면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몰라서, 혹은 자신의 마음을 언제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표현을 미루는 일이 있다. 하지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미루는게 아니란걸 스스로 알아차리게 될때는 후회가 동반되지 않을까?

근무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의 근무처. 바로 옆자리에서 세심하게 도와주고, 챙겨주시던 선생님이 계셨다. '나도 언젠가 이 고마운 마음을 선생님께 표현해 드려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자리를 떠나신 적이 있다. 그 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을만큼 짧은 기간의 만남이었지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지 못한게 아쉽다.

마음을 표현하는건, 어떤 마음이든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을때가 가장 적시인 것 같다. 오늘 나는 어떤 마음을 표현해야 할까?

나홀로 고독하게 사는걸 즐기는건 누구와 더불어 사는데 익숙하지 못하다. 가령 인기연예인들의 자살 소식 같은건 나홀로 고독을 즐기다, 고독에 중독되어 혼자만의 문제로 살다 지쳐가지는 않은걸까? 고독한 혼자만의 시간은 가끔씩 이벤트적으로, 그것도 아주 가끔씩만 하는건 어떨까?

그냥, 아주 그냥 리쌍의 좋아하는 노래가사 하나가 생각난다. "그대 살아가는게 힘들어도, 사랑이란 말. 사랑이란 말은 절대 잊지마요."
나홀로 이름만 유명한 사람이 아닌, 누구나 더불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하면 나도 사랑받고, 서로 사랑하는 그런 삶. 다른 사람도 품고, 사랑을 나누는 삶이 되길 한번 되세겨본다.


리뷰어 : 강짱(KangZZang, angel_agam@hanmail.net)
소   개 : 대학생, 한국소비자원 대학생 기자단, 맛집/음식정보 제공커뮤니티 '맛 나눔나우' 지기
책취향 : 다양한 책을 사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