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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퍼스널 브랜딩 왜 필요한가

얼마 전 마케팅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물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진 마케터가 몇명이나 있습니까" 그는 '거의' 없다고 했다.


마케팅의 시작은 브랜딩이다. 브랜드가 없으면 그냥 장사다. 자기의 브랜드도 없는/못하는 사람이 남을 브랜딩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가?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만약 자기 브랜딩의 필요성을 인지 못한거라면 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왜 개인 브랜드가 필요한가. 그런거 없이도 그동안 잘 살았는데...!!! 맞는 얘기다. 그런데... 100년전만해도 전기 없이 잘 살았다. 50년 전만해도 자동차 없이 잘 살았다. 20년전만해도 컴퓨터 없이 잘 살았다. 불과 2년전만해도 스마트폰 없어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었다. 세상은 생각보다 빨리 변한다. 

과거 공동체 사회에서는 누가 누구인지 다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옆집에 누구 사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개체의 존재감이 옅어진 세상에서 존재감이라는 무슨 의미일까. 역설적으로 말하면 그렇기에 더 힘이 강해진다. 불통의 시대의 승자는 소통인 것과 같은 이치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결핍을 채우기 위해 움직인다. 

국민 여동생 김연아는 왜 탄생했을까.김연아가 잘하니까? 이쁘니까? 그건 연예신문이나 내세울만한 논리이고... 여동생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국민 여동생이 생기는 거다. 사람은 누군가를 갈구하게 되어있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브랜드는 누군가에게 그 누군가가 됨을 뜻한다. 

상대가 나를 알게 하는 것. 그것도 내가 원하는 바대로. 그게 브랜딩이다. 피곤하지만 이제 나 스스로 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래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피곤해질테니까.

당신의 브랜드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