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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강짱]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파울로 코엘료)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 베로니카는 과연 죽을까 안죽을까? 기대하면서 읽은 책이다.
자살을 기도한 여인이 자살에는 실패하지만, 시한부(?)로서의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자살에 실패한 베로니카는 '빌레트'라는 정신병원 수용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조금 이상하지만 여기서부터 베로니카는 자살하기전과 다른 마음을 먹는다.
"난 살아 있어. 이제 모든 게 다시 시작되는 거야. 내가 완전히 정상이라는 걸 그들이 확인할 때까지, 난 당분간 이곳에서 내야 할거야. 때가 되면 퇴원허가서를 발부해줄 테고, 그럼 난 류블랴나의 거리들, 원형 광장, 다리들, 일처를 오가는 행인들을 다시 보게 되겠지...... 사람들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성향이 있으니까, 도서관의 일자리도 내게 되돌려주겠지. 시간이 지나면, 나는 다시 똑같은 바, 똑같은 나이트클럽에 드나들 거야. 친구들과 세상의 불의와 문제점들에 대해 토론도 벌이고, 호수 주변을 산책하기도 하겠지."
그러면서 오랜시간 베로니카는 빌레트에 있으면서, 얼마동안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안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면서 죽음을 서서히 받아 들인다. 그리고 앞으로 스물네 시간, 어쩌면 그 이하 밖에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해준 간호사에게 부탁을 한다.
"두 가지 부탁을 들어주셨으면 해요. 하나는, 내가 깨어 있을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일분 일분을 즐길 수 있도록 약이든 주사든 무엇이든 주세요. 잠이 쏟아지지만 난 자고 싶지 않아요. 할일이 너무 많아요. 내 삶이 영원하다고 믿었을 때 항상 나중으로 미루어왔던 것들요. 내 삶이 살아볼 만한 가치가 없다고 믿기 시작하면서 더이상 내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들요."(이후에도 죽음을 앞두고 많은것을 하고 싶어 한다.)
베로니카가 두 가지 부탁을 하였지만, 두 가지 부탁에는 세세하게 더 많은 것들이 있었다.

모든걸 내려놓고 죽음을 결심한 베로니카가 자살에 실패하고, 죽기전에 수많은 일들을 하고 싶어 하였다. 어떤 것들이 베로니카를 변하게 했고, '과연 이 여자는 정말 곧 죽을까?'라는 궁금증을 품고 읽은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왜 이런 말을 책에서 했는지 알게 된다. "죽는다는 걸 알게 된 그 순간부터 당신은 살기 시작한다!"


리뷰어 강짱 대학생, 맛집 커뮤니티 '맛 나눔나우' mat@nanumno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