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310월-12월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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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올빼미가 있어."
"올빼미는 숲의 수호신이고, 뭐든 다 아니까, 우리에게 밤의 지혜를 가져다줄 거야."- p. 217


 한 가지 말해둘 게 있다면, 이 소설은 1권부터 완결까지 전부 쌓아놓고 쉴새없이 읽어야 한다. 그래야 작가가 던지는 사소해 보이던 떡밥들이 눈에 확 뜨이고 줄거리가 제대로 이해된다. 이 책은 3권까지 나왔으며, 아직까지 완결이 안 된 상태이다. 1권부터 3권까지 전부 다 묵직한 책들이라서 중간에 스토리를 잊어버린 사람들이 많았다. 내용때문에 빈축을 산 일도 많았고. 일단 아오마메가 자신과는 거의 거리상 접점이 없던 시점에서 덴고의 아이를 얻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사리라 생각된다. 뭐 2권부터 아오마메가 그 일을 위해서 덴고한테 한 짓(...)도 평범한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상당히 충격적이라서 적당한 동화판타지로 예측하고 이 책을 펼쳐든 사람들을 떨궈냈겠지. 아무튼 2권에서의 그 영문모를 행위는 바로 아오마메의 임신을 위해서, 다른 시점으로 보면 공기번데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제서야 스토리가 점점 잡혀가는 것 같다. 아오마메가 후카에리의 부친을 살해했으므로 리틀피플은 인간과의 접점이 없어지고 아마도 그 접점을 다시 만들어내기 위해서 도터를 품고있는 마더 아오마메로 추적의 방향을 잡았던 듯하다. 그리고 우시카와를 사용해서 공기번데기를 하나 더 만들고. 말하자면 크리스트와 안티크리스트가 만들어지는 셈인가.. 리틀피플의 시점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공기번데기, 즉 아오마메의 아이가 안티크리스트일지도... 아니 어쩌면 그런 개념 없이 그냥 두 아이를 맞붙게 만드는 게 목적일지도 모른다. 스토리를 이렇게 열거하면 참 재밌어보이긴 하는데, 읽으면서 계속 뒷장을 넘겨보게 되고 왠지 모르게 지루함이 느껴졌던 것은 왜일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식 설교' 말투를 너무 과하게 사용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그저 스릴러에 너무 맛을 들여서 재미없게 느껴졌던 것일까. 

 하기사 이 소설 보기 전에 나란 놈은 쿼런틴 2라는 좀비영화를 봤었지.
으아악 뭐라 할 말이 없어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갑자기 중요한 인물로 등장해서 적잖게 당황했었다. 이 인물은 덴고와 아오마메를 역으로 추적하여 딱히 1~2권을 보지 않아도 그 전에 있었던 사건들을 떠올려보게 만든다. 또한 굉장히 현실적인 성격에 '달을 한 개밖에 볼 수 없는 사람'으로서 덴고와 아오마메를 이해하는 시각을 표현해낸다. 그가 아무리 집요한 프로라고 해도 결국 두 개의 달을 현실적으로 이해하려는 일반인에 지나지 않았고, 그래서 그는 결국 리틀피플에게 이용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오마메는 다른 세계를 살아가려는 적응력이 뛰어났고, 덴고는 다른 세계를 보게 되자 매우 당황했으나 상황을 상황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그래서 그 둘은 결국 1Q84, 혹은 고양이 마을에서 만나 또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었다.

 뭐 계속 읽어보니 소재가 매우 좋다. 이제 큰 흐름의 시작 부분에 도달한 것일까, 스토리도 점점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듯하다. 자꾸만 소설 안에 있는 복선을 들여다보고 싶어서 4권이 나오면 속절없이 구입할 듯하다. (내 생각에는 덴고 회사의 편집장이 계속 뭔갈 감추고 있는 것 같은데.) 완결 내기 전에 죽지만 마세요 무라카미 하루키님 ㅠㅠ 노르웨이의 숲같이 이상하게 완결내지 마시고... 

 그래요 사실 저 무라카미 하루키 싫어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라면 환장하고 지르는 분들도 잘 이해 안되고; 
왜 이 분의 글이 무라카미 류보다 대중성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나마 재미는 있으니까 보고 있는 거지.. 교훈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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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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