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삭막한 길을 달리는 동안 앞만 바라보지 않게 도와주고, 삶이 막막하여 주체할 수 없이 초라해질 때면 서로 일으켜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서로 눈을 감고 있노라면 어느새 떠오르는 얼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서로 동화되었으면 좋겠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서 철저한 타인으로 살아오다가 어느 날 만나 인사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고, 돕고 돕는 사이가 되어간다는 것. 그렇게 조금씩 연을 맺게 되는 그 기적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재산이고 보물임을 우리는 너무 늦게 깨닫는다. 사람들의 얄팍한 칭찬 속에서 진짜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았고, 앞으로만 가느라 옆을 보지 못했다. 늘 거기에는 그럴 듯하고 거창한 이유가 있었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입으로만 떠들었지, 나는 내 소중한 인연들에게 소홀했다. 우리는 그 사랑이 내 곁에 있는 동안은 그 존재의 가치를 잘 모른다. 아프고 나서야, 가슴이 미어지고 나서야, 떠나보내고 나서야 아쉬워하는 어리석음의 연속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이종선 지음/갤리온 |
북 나눔나우 가족들간의 인연이 이와 같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이지만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게 어찌나 감사한지요. 진심으로 사랑함으로, 그대와 또다른 누군가 한분한분의 소중한 인연을 축복하고 기원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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