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Ⅱ/기타

[미나비리스] '살기 위해 살아가는 인생은 처절하다, 누구에게나.' [정말이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통일샘]


정말이지살아남는것이목표입니다(북한식량난을증언한다)
카테고리
지은이 편집부 (통일샘, 1997년)
상세보기




 통일은 제가 보기에는 장기적입니다. 장기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관성 있게 정책을 수립해서 밀고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통일은 어떤 정권이 5년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은 저쪽의 2천 2백만, 이쪽의 4천 5백만의 생각을 한꺼번에 모아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고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 p. 28




 이 책은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일반 서민들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 절박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남한 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함을 알리고 있다. 매우 안타깝게도 이 책은 그나마 북한이 홍수피해를 겪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1999년도에 나온 소책자이다. 소책자의 특성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요새 북한과의 갈등관계가 더 깊어져서 그런 것인지, 아무튼 이 책은 네이버에서도 인터파크에서도 소개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형식으로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짤막하게나마 쓰겠다. 본인은 이 책을 영등포 타임스퀘어 안에 있는 나무그늘이라는 북카페에서 발견했다. 일단 민트초코라떼를 주문하고 나서 약간씩 마시며 이 책을 읽었는데, 점점 내가 마시는 음료수가 무슨 맛인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 정도로 깊이 빠져들었고, 왠지 모를 죄책감마저 느껴졌다.

 북한에 있는 아이들이 우려되었다. 세대가 지날수록 점점 아기들이 왜소하게 태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예를 들어 5살 먹은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의 체격과 3살 먹은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의 체격이 현저하게 달랐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먹을 것이 떨어져간다는 징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죄'때문에 아이들은 구걸을 하다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북한은 우리의 적이니 항복할 때까지 쌀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 책에서는 그 의견을 속속들이 파고들어 비난하며, 식량전달체계를 안전하게 하려 노력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허술해서, 북한 군대들이 민간으로 쳐들어와 식량을 약탈해도 발견되지 못할 수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 말은 식량전달체계가 고작 한 달에 한 번 치른다는 감시구조에서 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1999년대나 2011년대나 아직도 대한민국은 진보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퇴보했다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 남한의 똑똑하다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한 번쯤 북한의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대로 전달할 방법을 궁리한다면 통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이 바뀌었다는 상징이니까. 김일성때부터 세속되는 독재체제와 굶주린 시민들 사이에서 벤츠를 굴리는 상류층들의 권력의식은 철폐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총대를 들이민다면 우리는 민간인에게 폭격을 가한 부시보다 더 잔혹한 짓을 저지르게 된다. 굳이 감정 측의 문제만도 아니다. 중국이 점점 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밑에 있는 북한을 꿀꺽 삼켜버린다면? 우리는 다시 통일신라시대의 영토로 돌아가버리고 만다.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클릭하면 제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만, 총총.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