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은 당신밖에 없을 것 같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 한 가지가 있다면/ 당신 앞에서 우는 일// 그래도 우리는 이 생에서 한 번은 만나지 않았는가 말이다.-17#
민트색으로 감싸앉은 표지를 펼치면 초코색 속살이 드러내는 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입니다. 이병률 시인의 '여행'에세이인 이 책은 여행이야기 이면서 사랑이야기 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트향나는 바람을 타고 여행하면서 쓴 달콤한 초코릿 같은 사랑이랄까요. 그러니 이책이 맛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민트초코릿을 먹어보세요. 그리고 그 맛이 좋다면 그 다음에 이 책을 찾으셔도 좋아요.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음. 거꾸로 읽어볼게요. 당신이 분다. 바람이 좋다. 눈을 감고. 살랑살랑 당신이 불어오는 거죠. 이제 바람을 느껴봐요. 그게 너무 좋은 거에요. 한 사람이 먼저 불어왔거든요. 내 코끝으로.
가끔 우리는 책을 선물해요. 근데요. 책이 나한테 오는 게 아니에요. 당신의 나를 향한 마음이 거리를 줄이고, 책이 불어오는 거죠. 그러면 그 책이 너무 좋은 거에요. 당신이 먼저 왔으니까.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 책이 그리고 우리가 서로에게
<내가 뽑은 한구절> 청춘은 한 뼘 차이인지도 모른다./ 모두가 그 한 뼘 차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사람과 내가 맞지 않았던 것도,/ 그 사람과 내가 스치지 못했던 것도....../ 청춘의 모두는 한 뼘 때문이고 겨우, 그 한 뼘 차이로 인해 결과는 좋지 않기 쉽다./ 청춘은 다른 것으로는 안되는 것이다. 다른 것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것이며 그렇다고 사랑으로도 바꿔놓을 수 없는 것이다. -5#
(손짓)아래에 댓글 다세요. 당신은 한구절을 남겨주세요.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왜 좋았는지. 요즘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우리 수진기자 또는 제가 찾아갈게요. http://facebook.com/Nanum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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