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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미나비리스] '백설공주가 여왕이 된다면?'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릴리 블레이크]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저자
릴리 블레이크 지음
출판사
북폴리오 | 2012-05-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유니버설 픽쳐스가 제작한 블록버스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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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냥꾼과 백설공주라면 대충 이런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저렇게 눈 맞으면 정말 사냥꾼이 범죄자가 될 판인데 ㅋㅋㅋ

 

 예전부터 나에게 백설공주 이야기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였다. 미녀와 야수같은 경우엔 그래도 낫다고 본다. 미녀가 야수를 사랑하려면 자신의 얼굴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백설공주는 살기 위해선 자신의 매력을 발휘해야 했다. 난쟁이들도 왕자도 다 백설공주의 예쁜 얼굴 때문에 그녀를 살려 주었다. 어쩌면 여왕이 백설공주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면서도 살려준 이유조차 그녀가 예뻐서인지도 모르겠다. 예쁜 그녀가 자신의 시중을 든다는 사실이 좀 더 자신의 격조를 높인다고 생각했겠지. 어쨌던 백설공주는 생존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출해야 했던 공주였다. 그리고 첫번째로 낚인 자가 바로 사냥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설공주 동화에서 그의 출현률은 매우 적다. 그는 백설공주를 불쌍히 여겨 동물의 심장을 여왕에게 대신 바치고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는 동화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서는 사냥꾼이 여왕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로서 등장한다. (대충 어떤 역할로 중요한지는 아시리라 생각한다.)

 

 

영화로 리메이크된 사진.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얼굴만 봐도 사냥꾼역이 범상치않다.

어두운 과거를 가진 술주정뱅이지만 옷만 제대로 입으면 멋있게 보일 것 같은 남자!

 

 1부에서는 원작스토리를 충실히 따라 여왕이 죽고 백설공주가 왕관을 쓴다. 그러나 2부에서는 1부에서 언뜻 보였던 갈등이 부각될 것 같다. 일단 왕자 비슷한 역을 맡은 윌리엄에게 백설공주가 친구 이상의 관심도 없다. 싸움도 제대로 못하게 생겼으면서 공작의 아들이라고 거들먹거리는 걸 보면 차라리 술에 취할 때의 에릭(사냥꾼)이 박력이라도 있어 보인다. 그의 아버지 공작은 백설공주가 여왕에 의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수할 줄도 모르는 겁쟁이이다. 이런 애들이 백설공주의 수하에 있으니 백설공주가 속이 터져 가출이라도 할 판이다. 그나저나 에릭은 그런 상황을 제대로 아는지 모르는지 '여왕폐하 만세'라니.. 안 그래도 갈등때리는 백설공주에게 아주 그냥 대못을 박는구만 ㅠㅠ

 3부에서는 어떻게 둘이 좀 잘 되려나... 결말이 왠지 불안불안하다.

 

 P.S 급한 전개는 동화를 따라가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쳐도, 책표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1점 깎았다.

       저렇게 영화표지랑 똑같이 따라가면 영화가 원작인 줄 알지, 소설이 원작인 줄은 모를거다.

       뭐 저렇게 해야 책이 팔릴 수 있다고 계산한 것 같은데,

       글을 더 좋아하는 본인으로선 소설의 참된 재미를 표지가 가리는 것 같아서 슬프다.

 

 

            클릭하면 제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만, 총총.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