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왜 하냐고 물어본다면, '좋아서요.' 라는 한마디 외에 달리 풍족하게 붙 일 이유 따윈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일을 그만 두기 위해 희생한 것들과 지금 겪고 있는 난관을 묻는다면.. 소주 한 잔 건네며 '뭐 힘든 일 없니?'라는 말이라도 듣게 된다면.. 몇 시간이고 하릴없이 푸념을 늘어놓으리라.
거나하게 취한 골목길 언저리 고개 들어 自问한다. '그래도 넌 이 일을 할 때가 제일 설레지?', 나도 몰래 울컥 눈물이 솟는다. 탓할 것은 능력 없음과 노력의 부족함 뿐이다. 가야만 한다. 어쩌면 힘들기 때문에 더 설레이는 이 길을 더 힘차게 달리자꾸나. 힘들수록 더더더..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이야기Ⅰ > 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을 좋아해요 (0) | 2012.09.24 |
---|---|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근로 생활을 위한 최선의 선택 방법 (4) | 2012.09.10 |
슬픔과 행복에 관하여 (0) | 2012.08.25 |
사랑이 찰나를 운명으로 만든다 (0) | 2012.08.25 |
이별리뷰-한귀은 (0) | 201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