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심리적 문제는 상실의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제는 누구나 한 인간을 정신적으로 탄생시키고 꾸준히 성장하게 하는 힘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을 병들게 하거나 심리적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기제는 사랑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심리적 문제들은 사랑을 잃은 이후 맞이하는 상실의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그의 죽음에서 자신의 죽음을 미리 맛볼 뿐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그와 함께 죽는다.-베레나 카스트
세상의 모든 가치가 사라지고 생이 무의미해질 때,그런 때조차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 애도 작업의 일부이다.인간 뿐 아니라 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심이 생길 때,의혹을 품은 채 신에게 경배하는 일이 삶의 일부이다. 실패나 실연을 무릅쓰고 다시 미래를 꿈꾸는 것,밥을 먹는 자신에 대한 역겨움을 참아내며 계속 먹는 일이 바로 용기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그와 함께 꿈꾼 삶의 비젼도 잃게 된다.하지만 떠난 사람과 함께 할 수는 없어도 삶의 의미나 목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그것들을 찾아내는 일은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뚫고 나가는 힘이 되어준다.이 시간을 통과하면서 상실의 의미뿐 아니라 삶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될 거라 믿고,그렇게 노력한다.
좋은 이별 - 김형경 지음/푸른숲 |
※오늘 <그대의 책이야기>는 송효지님(클릭)께서 "우리가 이별 등을 통해 얼마나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눌렀을 경우 차후 생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담담히 써내려간 것 같아요."라는 말과 함께 추천해주셨어요.
※본 리뷰는 2011년 2월 28일 북 나눔나우(클릭)에 소개된 <그대의 책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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