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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어린왕자 23장-갈증을 가라앉혀주는 약을 파는 상인

 <어린왕자 23장-갈증을 가라앉혀주는 약을 파는 상인>

  "안녕?"

 어린왕자가 말했다.
 "안녕?"
 상인이 말했다.
  그는 갈증을 가라앉혀 주는 새로 나온 환약을 파는 사람이었다. 한 주일에 한 알씩 먹으면 마시고 싶은 욕구를 전혀 느끼지 않게 되는 그런 약이었다.
 "아저씨, 왜 그런 걸 팔아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건 시간을 절약해 준단다. 전문가들이 계산을 했는데 한 주일에 오십삼 분이나 절약된다는 거야."
 상인이 말했다.
 "그럼 그 오십삼 분으로 뭘 하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나에게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오십삼 분이 있다면, 신선한 샘물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갈 텐데...' 하고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생 텍쥐페리 <어린왕자>에서


※본 리뷰는 2011년 4월 5일 북 나눔나우(클릭)에 소개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