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어둠行 캄캄한 길을 걷습니다불빛 없는 길을 언제 걸어보았던가요눈먼 어둠이 내 눈을 밝힙니다어두울수록 더 깊이 빛나는 눈의 심지,입보다 귀가 먼저 두런거리고발이 길의 냄새를 맡습니다달은 저만큼 앞서 나를 부릅니다별들 더욱 가깝게 옷 벗습니다한 사발 어둠을 떠서 들이켭니다숨어 있던 속엣것들이 튀어나와 술렁거립니다내가 이토록 나인 때가 언제였던가요밤길을 걸으면서 이제 다 알았습니다빛이 나를 지웠고어둠이 내 몸을 돋웠습니다날것들로 테두리가 꽉 차옵니다생피 냄새 어둠 속에 가득합니다 더보기 [9월 책읽는지하철]부기와 지하철을 타면 책이 즐거워진다! http://onoffmix.com/event/18587> 더보기 [사회적기업가포럼]전일주 유자살롱 공동대표, 유혜진 네이버해피빈 기획자, 신창연 여행박사 대표 http://onoffmix.com/event/18588> 더보기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4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