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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막내의 독서노트] 차별의 언어(장한업, 아날로그) - 나의 언어 습관에 담긴 차별과 폭력성을 반성하게 하는 책 맺음말에 적혀있듯 한국인이 쓰는 언어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대체로 한국어로 사회화된 존재이니까. 일전에 읽은 '세상을 바꾸는 언어’(양정철, 메디치미디어)와 비슷한 취지의 책이다. 왜 재중동포가 아니고 조선족이냐(재미동포, 재일동포라고 표현하면서)는 문제제기 등 일부 사례는 겹치기도 한다. 아무런 문제 의식 없이 내가 쓰고 있는 언어를 돌아볼 수 있는 이런 책들이 좋다. 내 안의 또 다른 차별의 언어는 없는지 돌아볼 일이다. -이하 발췌 요약 차별의 언어국내도서저자 : 장한업출판 : 아날로그(글담) 2018.10.01상세보기 어원상으로 우리는 ‘울타리’에서 온 말입니다. 우리라는 단어는 자신이 속한 집단을 마치 울타리처럼 둘러싸는 속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과하게 사용하면.. 더보기
[송막내의 독서노트] 아침의 피아노(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철학자 김진영이 암 선고를 받은 후부터 임종 3일 전까지 1년여간의 일기를 묶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철학자 김진영은 선선하면서 온화한 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감촉의 책이었다. 자기연민 앞에서 나약해지는 자신을 다잡는 모습, 병마를 이겨내야 할 이유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 세상(삶)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삶의 유산으로 멋진 일기를 남겨주신 철학자께 감사하다. 아침의 피아노국내도서저자 : 김진영출판 : 한겨레출판 2018.10.05상세보기 -이하 발췌 요약 살아 있는 동안은 삶이다. 내게는 이 삶에 성실할 책무가 있다. 그걸 자주 잊는다. 24 정신이 늘 조용한 것만은 아니다. 정신은 그래야 할 때 우렁찬 것이 되어야 한다. 26 물은 다투지.. 더보기
[송막내의 독서노트] 희랍어 시간(한강 소설, 문학동네) 어렵게 읽은 작품. 여전히 무엇을 얘기 싶었는지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낀다. 다만 작품 속에 묘사되는 희랍어는 너무 매력적이다. 한강이란 작가는 내공이 깊은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작품으로 재회하고 싶다. 그러면 언젠가 희랍어 시간도 다시 읽어야 겠다 싶은 날이 오겠지. 아무렴. -이하 발췌희랍어 시간국내도서저자 : 한강출판 : 문학동네 2011.11.10상세보기 침묵 속에서 어어, 우우, 하는 분절되지 않은 음성으로만 소통하던 인간이 처음 몇 개의 단어들을 만들어낸 뒤, 언어는 서서히 체계를 갖추어나갑니다. 체계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언어는 극도로 정교하고 복잡한 규칙들을 갖습니다. 고어를 배우기 어려운 것은 바로 그 때문이지요. 29 정점에 이른 언어는 바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