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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막내의 독서노트]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하루키의 단편 소설집이다. 1981-83년 사이 잡지에 연재한 것들이라 한다. 각각의 작품은 하루키가 힘을 풀고 쓴 듯, 알 수 없는 켱쾌함이 느껴진다. 약간은 기괴한 이야기도 있고 슬픈 이야기도 있지만 전체를 아우리는 근저의 정서는 그렇다고 느꼈다. 독서모임에서 4월에 읽을 책으로 선정해서 읽었다. 다분히 제목에 의지한 결정이라 하겠다. 여러 단편 속에는 소소한 일상과 기괴한 만남들이 등장한다. 이 책을 만났던 평범한(뻔한) 선택과 그 이후에 소설을 통해 만났던 기괴함들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연말을 맞아 읽었던 책을 정리하면서 전에 표시해두었던 구절들 일부를 옮긴다. 적당히 시크하면서 위트있는 하루키이 문체가 새삼 좋다. -이하 발췌 요약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 더보기
[송막내의 독서노트]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송정림, 꼼지락) 훌륭한 책이라거나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책은 아니었다. 다만 언젠가 진정성을 담아 전하고 싶은 말이 생겼을 때 조미료처럼 쓰고 싶은 이야기가 제법있었다. 책은 가끔 이런 좋은 문장 수집가를 손쉽게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이하 발췌 요약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국내도서저자 : 송정림출판 : 꼼지락 2018.11.08상세보기 이웃과 행복하게 살아온 백 세의 할머니에게 물었다. “깊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게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 그러자 할머니가 대답했다. “꼬옥~ 끌어안아 주지.” 병원에서 오래 앓았던 사람에게 물었다. “병문안 가서는 어떤 얘기를 하는 게 좋은가요?” 그가 대답했다. “말 대신 환자의 손을 꼬옥 잡고 오래오래 곁을 지켜주세요.” 인디언 격언 중.. 더보기
[송막내의 독서노트]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박산호, 북라이프) - 느낌 좋은 어른이 들려주는 '느낌 좋은 어른'으로 거듭나기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끌리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많이 내는 출판사(북라이프)에서 낸 책이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펼쳤다가 반해버렸다. 역시 북라이프는 배신하지 않았다. 이 책을 설명하자면 ‘성인이 된 어른들에게 꼰대가 되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는 책’이다. 그래 사실 자칫 잘못하면 ‘꼰대의 꼰대짓 하지 말라는 꼰대짓’으로 비칠 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 책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박산호라는 작가가 가진 태도와 문체가 가진 힘이다. 마지막 장에 ‘느낌이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말처럼 읽는 내내 느낌이 좋은 어른을 만난 기분이었다. -이하 요약 발췌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국내도서저자 : 박산호출판 : 북라이프 2018.10.25상세보기 나이를 먹을수록 인간은 경험과 지식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