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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일 - 고백 듣고 싶은 말이 있었어하루하루 후회 속에서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끝을 알면서도 짓궂게너를 괴롭혔는지 몰라 좀 더 쉽게 내게 얘기해주기를미련 가득한 마음 남지 않게잠시 스쳐보인 마음의 흔들림도어떤 것도 달라지게 할 수 없다고 모진 기대들로 너의 말 속에서너의 아픔들을 찾지는 않기를아픔도 상처도 후회도 어떤 것도더는 나를 위한 마음은 없단 걸다 이해해 오히려 더 힘든건 너와의 침묵어떤 얘기라도 듣고 싶은데그저 흘려 보내야 하는 사소함도나를 초조하게 할 걸 알고 있지만 점점 무뎌지는 마음이 사실은 두려워조금씩 널 아파하지 않게해내게 널 가득채웠던 마음이 다인걸잊고서 계속 될 기억들이란 건 괜찮을까 모진 후회들로 마음 한켠에서지난 기억들을 찾지는 않기를돌아본 기억에 흐르는 따뜻함도더는 너를 위한 마음은 없단 걸.. 더보기
메리 올리버-여행(The Journey) 어느 날 당신은 알게 되었다.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그리고 마침내 그 일을 시작했다.주위의 목소리들이 계속해서잘못된 충고를 외쳐댔지만집 식구들은 불안해 하고과거의 손길이 발목을 붙잡았지만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당신은 멈추지 않았다.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알고 있었기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당신의 결심을 흔들고마음은 한없이 외로웠지만, 시간이 이미 많이 늦고황량한 밤, 길 위에는쓰러진 나뭇가지와 돌들로 가득했지만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어둔 구름들 사이로별들이 빛나기 시작할 무렵 그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멀어지고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 왔다. 당신이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동안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이 무엇인지당신이 살아야 할 단 하나의 삶이 무엇인지서서히 일깨워준 그 목.. 더보기
이채-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밉게 보면잡초 아닌 풀이 없고곱게 보면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귀가 두꺼운 자는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지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