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나는 클로이의 팔꿈치 근처에 있던, 무료로 나오는 작은 마시멜로 접시를 보았다. 갑자기 내가 클로이를 사랑한다기보다는 마시멜로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마시멜로가 어쨌기에 그것이 나의 클로이에 대한 감정과 갑자기 일치하게 되었는지 나는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은 너무 남용되고 닳고 닳아버린 사랑이라는 말과는 달리, 나의 마음상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 같았다. 내가 클로이의 손을 잡고 그녀에게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나는 너를 마시멜로한다고 말하자, 그녀는 내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것이 자기가 평생 들어본 말 중 가장 달콤한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떄부터 사랑은, 적어도 클로이와 나에게는, 이제 단순히 사랑이 아니었다. 그것은 입에서 맛있게 녹는, 지름 몇 밀리미터의 달콤하고 말캉말캉한 물체였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 10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청미래
그대가 뽑은 한토막, 그대의 책이야기 : 서민규(바로가기/원글)

  사랑, 때론 쌉쌀하고 때론 달콤하고, 인생을 걸어보고 싶은 것이면서도 두렵기도 하고. 지금 당신이 느끼는 '사랑'을 사물에 비유한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사랑은 ○○같다/이다.' 한번 채워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