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뮤지션의 전기로는 두번째 읽는 비틀즈의 전기

  개인적으로 비틀즈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겐 비틀즈의 초기 음악은 너무 달달하고, 실험적이었던 후기 앨범들도 그닥 끌리진 않는답니다.^^;

  그래도 비틀즈가 누구인가요!! 록이나 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거쳐가야하는 필수 코스 아닌가요!! 그래서 한가한 요즘, 오래 전에 사두었지만 묵혀 두고 있던 비틀즈 공인 전기를 드디어 손에 들었답니다.

  보통 비틀즈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영국의 귀엽고 말쑥한 신사. 전세계 엄청난 팬을 가지고 있는 밴드.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창조적인 음악적 선구자들. 평화와 사랑을 외치던 존 레논..정도가 아닐까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이미지들 너머 비틀즈 멤버들의 성장사와 성격,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을 진솔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업가이자 이들의 매니저가 되었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만나기 전 비틀즈의 초기 모습. 의심스러운 이유로 쫒겨난 드러머 피트 베스트의 모습이 보인네요.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통해 반항적 테디보이 무리였던 비틀즈의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음악적 재능 이외의 면에서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이미지가 바뀌었습니다. 특히나 존 레논! 이런 반항아 같으니라고!!^^

  또한 그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개성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성장사가 그 사람의 성격 형성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또 한번 깨닫게 되었답니다.

  반항적이고 거칠지만 창조적인 존, 사람을 배려할 줄 알면서도 추진력있는 폴, 스스로 깨달아가는 조지, 약간은 소심하지만 낙천적이고 뒤를 잘 받쳐주는 링고...

  이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대스타의 이미지, 깔끔하고 신사적인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이들에게 실망하고 싫어진건 아니에요. 오히려 그들에 대해 더 알아 갈수록 더 친근해지고 더 좋아지게 되었죠. 그들의 음악에 대해서도 더 많이 이해 할 수 있게 되었구요.

  2002년에 덧붙인 머리말을 통해 알수 있지만, 공인전기이다 보니 차마 책에 다 싣지 못하고 여러 이유로 인해 삭제된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책은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점에서 객관적이고 꼼꼼하게 비틀즈를 연구한 흔적이 역력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틀즈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The Beatles 비틀즈 - 10점
헌터 데이비스 지음, 이형주 옮김/북스캔(대교북스캔)

리뷰어 이지용 | CCM&찬송 커뮤커뮤니티 '주 나눔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