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뮤지션의 전기로는 두번째 읽는 비틀즈의 전기
첫번째로 읽었던 Rock뮤지션 전기는 찰스 R. 크로스의 [평전 커트 코베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틀즈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겐 비틀즈의 초기 음악은 너무 달달하고, 실험적이었던 후기 앨범들도 그닥 끌리진 않는답니다.^^;
비틀즈관련 소장품들. 화이트앨범, 1962-1966 베스트, 비틀즈전기, 비틀즈시집
광팬들에 비한다면 소박한 소장품이죠??^^;
보통 비틀즈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영국의 귀엽고 말쑥한 신사. 전세계 엄청난 팬을 가지고 있는 밴드.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창조적인 음악적 선구자들. 평화와 사랑을 외치던 존 레논..정도가 아닐까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이미지들 너머 비틀즈 멤버들의 성장사와 성격,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을 진솔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업가이자 이들의 매니저가 되었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만나기 전 비틀즈의 초기 모습. 의심스러운 이유로 쫒겨난 드러머 피트 베스트의 모습이 보인네요.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통해 반항적 테디보이 무리였던 비틀즈의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또한 그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개성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성장사가 그 사람의 성격 형성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또 한번 깨닫게 되었답니다.
반항적이고 거칠지만 창조적인 존, 사람을 배려할 줄 알면서도 추진력있는 폴, 스스로 깨달아가는 조지, 약간은 소심하지만 낙천적이고 뒤를 잘 받쳐주는 링고...
이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대스타의 이미지, 깔끔하고 신사적인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이들에게 실망하고 싫어진건 아니에요. 오히려 그들에 대해 더 알아 갈수록 더 친근해지고 더 좋아지게 되었죠. 그들의 음악에 대해서도 더 많이 이해 할 수 있게 되었구요.
2002년에 덧붙인 머리말을 통해 알수 있지만, 공인전기이다 보니 차마 책에 다 싣지 못하고 여러 이유로 인해 삭제된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책은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점에서 객관적이고 꼼꼼하게 비틀즈를 연구한 흔적이 역력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틀즈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The Beatles 비틀즈 - 헌터 데이비스 지음, 이형주 옮김/북스캔(대교북스캔) |
리뷰어 이지용 | CCM&찬송 커뮤커뮤니티 '주 나눔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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