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을 내일로 미뤄두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나는 일어나 손님을 맞았다.
선생님께서 저희를 좋아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아니 당신은 누구신데요?
내 이름은 “하려고 했었는데”입니다.
거참 희한한 이름도 다 있군요.
그렇다면 같이 온 동자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아 이 동자는 저와 쌍둥이입니다. 이름은 “하지 않았음”이구요.
나는 물었다. 당신들은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이루지 못하다 라는 마을에 살고 있지요.
그러자 “하지 않았음”이 독촉했다.
어서 떠나자. 그 귀찮은 녀석이 쫓아올 거 아니야.
그 귀찮은 녀석이란 누구입니까?
"할 수 있었는데"이지요. 꼭 유령처럼 우리 뒤만 밟는다니까요.
이 순간 - 정채봉 지음, 이성표 그림/샘터사 |
'이야기 Ⅱ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확고한 목표를 향한 발걸음'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0) | 2011.09.20 |
---|---|
'있지도 않은 경계선을 긎지 마세요' [20대 청춘단련법:최중식] (0) | 2011.09.20 |
옷의 순환구조를 고민하라-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 인터뷰 (0) | 2011.09.19 |
10살짜리 환경운동가 마일로"사람들은 플라스틱 빨대가 우리 손자들이 태어난 뒤에도 지구에 남는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요." (0) | 2011.09.19 |
[미나비리스] '오른손의 괴물과 같이 살기.' [기생수 1~8권: 이와키 히토시] (0) | 2011.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