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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놀란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았지. 엄마는 젊은 날의 고난이 사람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말하고자 했던 거야. 하지만 너는 그 말에 수긍하려고 하지 않았어.
"그런 고난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난 건 사실이잖아, 엄마도 내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하고 바라잖아?"
물론 위녕, 그건 사실이다. 이 세상에 당해서 좋은 고난이란게 있겠니? 하지만 위녕, 엄마의 말을 잘 들어라. 고난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온다. 아니 어쩌면 불공평하게 오지. 착하게 사는 사람에게나 나쁘게 사는 사람에게나 공평하게 닥치니까. 그런데 3층 집을 지었을 때 태풍으로 그 집이 무너지는 것하고, 아무 시련 없이 40층 집을 지었을 때 태풍으로 집이 무너지는 것하고는 너무도 다른 일이야. 3층 집이 무너졌을 때 그 무너짐을 받아들이고 다시 집을 지어 본 사람하고 그런 일 한 번 없이 나이 든 사람은 다른 거야.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하면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이제 우리는 생각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기도 해. 여러 번, 되풀이해서 머리르 쥐어뜯으며 그런 일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흘만 생각하고, 그리고 끙차, 하고 힘을 낸 다음 생각하는 거야.
'내가 어찌해도 이 일은 일어났다. 그러니 침착하게 생각하자. 자,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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