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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 버렸기 때문이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양장)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공지영
출판 : 오픈하우스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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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순간에도 언제나 정직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언젠가 엄마의 소설을 읽고 네가 말했잖아. 헤어지고 나서 제일 후회가 되는 일은, 좋아한다고, 보고 싶었다고 말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이야. 수많은 연애 지침서들이 그 남자에게 애가 타도록 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리고 남자들은 실제로 그런 여자들의 전략에 쉽게 애가 타기도 하지만, 그리하여 연애의 주도권을 잡고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문자와 전화가 울려오긴 하지만 글쎄, 누군가의 말대로 그건 연애에는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인지는 모르지만 사랑에는 실패하는 일이야. 네 목표가 연애를 잘 하는 것이라면 그런 책들이 유용하겠지만 네 꿈이 누군가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이라면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 엄마가 말했잖아 진정한 자존심은자신에게 진실한거야.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 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라의 몫이란다. 믿는다고 했지만 기실 마음 한구석으로 끊임없이 짙어졌던 의심의 그림자가 훗날 깊은 상처를 남긴단다. 그 비싼 돈과 그 아까운 시간과 그 소중한 감정을 낭비할 뿐, 자신의 삶에 어떤 성장도 이루어 내지 못하는 거지.

더 많이 사랑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179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전 잘 모르겠습니다. 때론 한 사람의 사랑이 더 큰게 서로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럴때는 감춰둔 보물을 조금씩 조금씩 내어놓듯, 상대와 보조를 맞추면서 감정도 내어 놓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또한 상대에 대한 배려일 수 있다고요. 내 마음에 취해 상대를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던게 아닐까 하는 후회아닌 후회를 하기도 하고요. 당신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