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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Ⅰ/언론보도

[한겨레TV]책에 美친 청춘 '책읽는지하철(구 나눔나우)' 송화준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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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TV〉는 온라인 커뮤니티 '나눔나우'를 운영하며 매주 책 잔치를 벌이는 송화준(30)씨를 만났다. 먼저, 어떻게 '나눔나우'를 시작하게 됐는지 물었다. 

"어린 시절부터 제 얘기를 꺼내놓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고,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 감정들이 마음 한 구석에 쌓이다 보니까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힘든 시간을 보냈고, 안 좋은 생각도 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됐어요. 책을 읽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서 오는 깨달음, 정서적인 위안을 느꼈죠. 책을 통해 나의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게 조금씩 익숙해지게 됐죠."

그는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 온라인 공간을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공간이 '나눔나우(http://nanumnow.com)'였다. 

"이 공간이 생겼을 때,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이어졌어요. 그때 깨달았죠. 이건 단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공통의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책을 통해 이야기해보면 서로에게 이로운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는 "책을 재밌게 읽는 방법은 함께 읽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을 통한 소통의 열망은 다양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먼저, 오프라인 행사인 '청춘독서모임'이 대표적이다. 책을 좋아하는 20~30대 청춘들은 2주에 한 번씩 서울 강남역 인근의 북카페 에이블스퀘어에 모인다. 모임 전에 선정한 책을 중심으로 내용을 발제하고, 참가자들은 책 정보를 비롯해 책을 읽고 느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 모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나눔나우 누리집(http://nanumnow.com)과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정보를 나누는 '사회적 기업가 포럼'도 송씨가 이끌고 있다. 사회관계망 커뮤니티인 페이스북을 통해 2010년 개설된 '사회적 기업가 포럼'은 현재 2만 여명의 회원들이 소통하고 있다. 그의 소통은 온라인에 머무르지 않는다. 매월 첫째, 셋째 주 수요일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강북청년창업센터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가들과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직접 만나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함께 책을 읽으면서 삶이 변했다"고 말하는 그는 더 큰 소통을 위해 최근,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독서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적 기업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책읽는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목표로 '책읽는 지하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책 배송업체 북피아르미디어와 나눔나우, 브랜드컨설팅 모임인 메아리 등이 주최했다. 책읽는 지하철은 매월 한 차례씩 진행될 예정으로 자세한 내용은 나눔나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