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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대안이 뭡니까' [불량 사회와 그 적들: 장하준, 도정일, 조국 등]


제 1장 좋은 시민, 개혁을 말하다-장하준 편에서

 과거로 눈을 돌려봅시다. 200년 전에 노예 해방을 얘기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만 해도 여성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가뒀지요. 50년 전에 지금 제3세계 해방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의 대부분은 유럽, 미국에서 테러리스트로 지명 수배를 받았었습니다.(중략) 200년 전, 50년 전, 20년 전에 불가능하다고 여겼졌던 일들이 다 벌어졌습니다. 사회 개혁이라는 게 이렇습니다. 간단히 될 것 같은 일만 떠올리면 개혁할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리 불가능하고 어려워 보여도 장기적으로 그것을 해나가려고 노력을 해야 개혁이 이루어지지요, 그래야 바뀌지 않을 것도 바뀝니다.

 사람들은 항상 묻습니다. "대안이 뭡니까?" 물론 주어진 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면 대안이 없습니다. 힘 있는 이들이 규칙을 만들어 놓고 다른 가능성을 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대안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을 하면서 자꾸 다른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대안이 비로소 등장하는 것이지요.

불량 사회와 그 적들 - 10점
김두식 외 지음/알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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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틀에 대한 저항과 불가능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누구보다도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일 아닐까요? 젊은이는 사실 진보주의자일수 밖에 없는 세대죠. 젊은이야말로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꿀 책무를 부여받은 세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