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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전철에서도 카페에서도 책을 읽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는데요. 최근 SNS와 결합한 일종의 놀이 같은 새로운 책읽기 문화가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저마다 책 한 권씩을 들고선 사람들.
전철이 도착하자, 자리에 앉아서, 또는 선 채로 책을 펼쳐듭니다.
[태여진/승객 : 어색해요. 원래 스마트폰 다 보고 있는데. 이렇게 다 책 보고 있으니까 좀 생소하고.]
SNS를 통해 기획된 이른바 '책 읽는 지하철' 플래시몹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지하철 역사에서 만나 열차가 한 바퀴 도는 동안 말없이 그저 책만 읽는 방식입니다.
[박종혁/'책 읽는 지하철' 참가자 : 평상시에 책 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책 모임을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이런 게 있어서.)]
카페가 작은 도서관으로 변했습니다.
이른바 '묵독 파티'입니다.
SNS에 공지된 카페로 나와 각자 음료를 주문하고, 책을 읽는 모임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스마트폰은 꺼두는 게 원칙입니다.
[이다희/SNS 묵독파티 참가자 : 아는 언니를 만나도 가볍게 눈인사만 하고, 이야기를 한다거나 하지 않고, 일단 정해진 시간에 조용히 책 많이 읽으려고.]
'아이스 버킷'을 본 따 '내 인생의 책' 열 권을 소개한 뒤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이른바 '북 버킷', 책 한 권을 골라 자기 나이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펴고 마음에 드는 한 문장을 골라 소개하는 놀이도 유행입니다.
[서이종/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스마트폰 팔로우를 통해서 정보는 접하지만,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경험은 줄어들고 있죠. 적극적으로 자기들의 문화 속에서 독서와 관련된 문화들을 만들어 내는 거죠.]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독서가 주는 깊이 있는 사유의 경험을 나누려는 노력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황인석, 영상편집 : 이홍명)
※ 책읽는지하철 행사 및 독서모임 참여는 네이버카페(http://cafe.naver.com/bookmetro365)와 페이스북(facebook.com/bookmetro)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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