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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우리게에 준 가장 큰 변화는 생존방식이다. 요즘 아이들은 궁금한 것을 엄마에게 묻지 않는다. 태어난 순간부터 인터넷을 접한 세대들이 전통적인 도제식 생존방식을 탈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편의를 제공하는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 019, 024
문자정보와 영상정보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문자는 기본적으로 사고력을 요구한다. 문자를 읽는 동안 사건의 인과과정을 통해 사실관게를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064
그렇다면 무엇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시대의 변화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걸까. 통찰이다. 한 번 형성되면 죽는 순간까지 변하지 않는 가치관과 달리 통찰은 가변적이다. 따라서 시대적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본질을 직시할 수 있다. 098
통찰은 변별력이다. 옳고 그름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진실을 찾아내는 시선이다. 102
우린 책을 읽고 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주인공 이름과 줄거리가 선명하게 기억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기억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뿐 책에서 얻은 모든 지식과 정보는 무의식의 공간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137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정신적으로 성숭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 감정은 곧바로 행복한 감정으로 이어진다. 143
우리는 이렇게 수많은 작품의 주인공들이 죽음 앞에 서고, 전쟁터의 한복판에 내던져지며, 첫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현실 속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145
그렇다면 수많은 작품 중에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 걸까. 묘사와 관찰력이 뛰어나고 새로운 시각과 의문을 제시하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며 기존의 생각을 전복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인간 내면을 직시하는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만화에서 추리소설로 대중소설에서 순문학에 이르는 길을 따라가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저절로 알게 된다. 147
글을 쓸 때 주의할 것은 시점이다. 우리가 읽는 책들의 주제는 대부분 비슷하다. 그런데도 모든 글이 다르게 읽히는 것은 글을 쓰는 시점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형식의 글이든 자신만의 시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곧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다. 174
좋은 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공통저이 있다. 불필요한 단어와 문장이 보이지 않는다. 181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자기 생각을 쓰다 보면 관점이 조금씩 변한다. 글이 점차 논리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181
어떤 글이든 중요한 것은 논리다. 정답은 없다. 그러나 좋은 답과 나쁜 답은 있다. 좋은 답은 논리적이고 나쁜 답은 비논리적이다. 183
읽고 쓰기의 효율성을 좀 더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 책을 한 권 선정한 다음 읽고 토론하는 것이다. 책은 읽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르다. 가치관과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론은 나와 타자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자리다. 또 책을 읽으며 모호하던 개념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기회이기도 하다.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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