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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번 하는 생각이 아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와 <자연과 생태>는 겹치는 부분이 정말 많다. 둘 다 환경에 대한 이슈를 다루니까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번 호는 별로 쓸 것이 없기도 하고, 최근 어떤 분이 <자연과 생태> 잡지에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이 글을 빌려 새삼 두 잡지의 차이를 비교하려 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환경과 예술의 조화를 꿈꾸며 사회의 이슈를 지적하는, 다소 조잡하지만 의외로 내용은 소박한 잡지. <자연과 생태>는 정말 별의별 실험들이 등장하고 사회이슈보다는 생물들의 전문적인 분야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잡지. (그런데 최근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대놓고 넣는 경향을 보인다.) 전자는 작아운동의 내부에 있는 책씨 활동을 하는 보답으로 받고 있으며, 후자는 녹색당 모임 중에 비열하고 더러운 방법으로(...) 게임에 이겨서 1년 무료 구독권을 받았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알라딘 사이트나 오프라인 매장들에서 정가 4000원으로 구입가능하며, <자연과 생태>도 마찬가지의 경로를 통해 12000원으로 구입가능하다. 혹은 둘 다 정기권을 끊을 수 있다. 일단 현재 환경에 대한 기사들을 편하게 접하고 싶으면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보시길 바란다. 자연에 관련된 시와 그림을 언뜻언뜻 볼 수 있을 뿐더러 재생종이의 찰진 감각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전문적인 자연과학에 관심이 있는데, 어려워서 논문같은 건 접하지 못하겠다'라는 사람이 있다면 <자연과 생태>를 추천한다. 만일 한 달 전에 잎벌레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면, 요번 달엔 한국 잎벌레의 종류에 대해 세심하게 짚어보는 식으로 심화학습을 시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태공부를 깊이 할 수 있다. 게다가 기상천외한 실험들과 자잘한 사진들은 눈을 즐겁게 한다. 음... 사실 본인은 전문적인 접근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과 생태>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 나온 호는 동네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자취하는 곳에서 10분만 걸어가면 구름산이란 곳이 있는데, 어렸을 때 발을 들여놓은 기억만 있고 그 안에서 보았던 것들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마을을 들여놓는다 야영장을 설치한다 부산을 떨어서 너무 많이 변한 까닭도 있고. 무튼 본인의 근육으로 다져진 찰진(?) 다리는 3살 때부터 아장거리며 올랐던 구름산 탓. 건강해지고 싶으면 멀리까지 가지 마시고 당장 자신의 마을 뒤에 있는 자그마한 산부터 올라가시길. 잠시 딴 소리를 하자면, 본인은 다음주 토요일 일요일 1박 2일로 설악산을 오를 예정이다.
한마디 더 말해두자면 자연과 생태는 벌레도 '확대'촬영하므로 다리 여섯개 이상 달린 것들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차마 못 볼수도 있다(...) 사진은 심심해서 올린 구름산 정자.
리뷰어 미나비리스(김정원) 블로그 '마호가니 서재에서 헤드폰을 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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