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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Ⅰ/독서노트

일본전산이야기-김성호

현실

초등학교 때만해도 우주선을 타고 달에 가고, 힐러리처럼 멋진 인생을 꿈꾸는 꿈을 작은 소년소녀였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는 20대를 거치며 우리 앞에 던져진 현실은 '좌절'이라는 두글자를 빼놓고는 설명이 안된다. 
 
원대한 가슴속 꿈과 사회에 안착하지 못하는 소시민으로서의 청년이라는 괴리를 스스로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민하는 나에게...결국 이런 좌절스런 현슬을 헤쳐나갈 '키'는 나 자신에게 있을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깨우쳐 준 책.

일본전산(日本電產)이 지방의 일개 삼류 소기업에서 굴지의 글로벌기업들이 앞다퉈 파트너를 맺고 싶어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중심에는 나가모리 사장이 있었고, 그의 경영 철학이 있었다. 국내에 많이 알려진 일본전산의 독특한 입사시헙(큰소리로 말하기, 밥 빨리 먹기, 화장실 청소 하기, 오래달리기 등등)의 근간에는 이러한 끈기와 집념에 대한 확고한 CEO의 철학이 자리잡고 있었다.

끈기와 집념

-일본전산의 모토

1. 즉시한다(Do it now)
2. 반드시 한다(Do it without fail)
3. 될 때까지 한다(Do it until completed)

"우리를 표현하는 단어를 세 가지 대라면, 그것은 바로 '정열', '열의', '집념'입니다. 세상에 능력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유별나게 능력이 출중한 사람도 없습니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의 능력이란 다 거기서 거깁니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의 능력이란 다 거기서 거겁니다. 문제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 관념을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내기로 한 것은 해냅니다. 그래서 강합니다."-028

"남들이 두 손 들고 떠날 때 까지, 끝까지 버티면 못 해낼 것도 없다. 모두가 포기하게 된다면, 우리밖에 남는 사람이 없게 될 것 아닌가? 그게 바로 '부전승(不戰勝)'이다."-037

-나가모리 이런 기업가 정신은 흡사 한국의 1세대 기업인이 정주영 회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면, 신발 정리를 세계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렇게 된다면 누구도 당신을 신발 정리만 하는 심부름꾼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045

-한큐철도의 설립자 고바야시 이치조


"사업은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다. 불가능한 제품, 세상에 없던 물건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어딘가의 누구군가가 머리속으로 간절히 바라는 그 제품을 만들어, 필요한 사람에게 안겨 줄 수만 있다면 어떤 사업이든 성공한다."-072

-앞구절은 조금 고민이 필요하다. 어떤 관점에서 저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뒷구절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는 쉽게 납득이 간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고객이 간절히 원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내가 하고싶은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줘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없다는 증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증명 내지는 그런 행동을 보고 싶은것입니다. 경험 많은 사람조차 못한다고 하면 누가 용기를 내겠습니까?"-113


선택과 집중

나가모리 사장은 집중해야 할 키워드로 '모터'를 선택했다. 그리고 모터 중에서도 다른 기업이 아직 관심을 두지 않고 있떤 소형 모터에 '집중'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승리의 기본이라 할 만한 요소 즉, 기술, 자본, 실적 등 어느 영역에서도 아무런 자산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 없는 밑천으로 성공하려면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p.208

-여러 스타트업들을 만나보면 '나는 이것도 할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다.' 는 식으로 얘기한다. 또한 대부분이 이를 자랑인듯 여기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는 달리 보면 어떤것도 제대로 해놓게 없다는 것이고,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도 모른다(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다)는 방증일 뿐이다. 성공하려면 자신을 확실히 파악하고 최대한 작은 곳부터 집중해야 한다. 확장은 나중에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이병철의 꿈은 거대한 삼성그룹이라도 시작은 건어물 장사인 것이다. 지금 현 상황에 내가 가장 잘 할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열정


그는 '내게 열정이 없었다면 일본전산도 없고, 일본전산을 이끌고 있는 뜨거운 인재들과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스스로 불타오르지 않는 경영자는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다. 경영자는 스스로 불타오르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왕성하게 불태우면서, 그것을 보고 덩달아 불태울 수 있는 인재를 붙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붙잡은 인재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면서 기업 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가 승패를 좌우한다.-222


사람의 유형

나가모리 사장은 비즈니스 정글에 속한 사람들을 크게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눈다.

첫 번째는 스스로 불타는 사람이다. 옆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성냥불을 붙여 불타오르듯 확 타오르는 열성파다. '자연 발화파'다.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스스로 책임지고 일을 처리해가는 사람이다.
두번째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불태우지는 못하지만 주위에서 불타오르면 같이 불타오르는 사람이다. '수동 발화파'다.
세 번째는 아무리 해도 불타지 않는 사람이다. 전혀 반응도 없고 관심이라고는 항상 회사 밖 다른 곳에 있따. '발화 불가파'다.
전혀 불이 붙지 않는 사람만으로 회사가 만들어졌다면, 그 회사는 100& 망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다른 사람이 불붙기 시작하면 자신도 스스로 불태울 줄 아는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224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자연 발화파'를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사람은 흔치 않다. 다른 사람은 절대 내가 아니다. 둘째, 아무리 사람이 귀해도 '발화 불가파'는 떨궈내야 한다. 에너지만 소모 될 뿐이다. 그러므로 성공한 기업가가 될려면 '수동 발화파'를 귀히 여기고 내가 불씨가 되고 불쏘시개가 되어야 한다.

리더

"지금까지 이 세계 역사상 일어난 업적들은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데서 출발했다."-안개 속을 거닐며 목표 지점을 도달한 선발주자들에게는 'I CAN DO IT'만이 필요하다.-233


"나는 회사가 적자를 내며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리더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나약한 병사들을 데리고 싸운다 할지라도 리더가 강하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244

-리더는 솔선수범해야하고 남을 탓해서는 안된다. 리더는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다. 무섭지만 진리이다.


일본전산이야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일반
지은이 김성호 (쌤앤파커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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