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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미나비리스] '호러와 에로의 조화' [하이스쿨 오브 더 데드 1~6: 다이스케 사토]


학원묵시록하이스쿨오브더데드.2
카테고리 만화 > 성인만화
지은이 Daisuke Sato (서울문화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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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보려고 하지 않는단 말야. (...) 그 누구도 자신을 부정당하고 싶어 하지 않아.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야." "하지만 지금은 뭔가가 변해버렸단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잖아." "(...) 그럴때 가장 먼저 나오는 반응은... 현재 상황을 원래로 돌리려고 하는 거야. 그게 어떤 것이든. 때로는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어도 말이지. 왜냐하면,"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면 자신의 과오나 어리석음을 인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좀비만화이다. 처음엔 남자친구의 소개로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었는데, 좀비와 에로함을 일본스럽게 잘 결합시켜 놓은 작품이다. 19금이지만, 주인공 여인들이 정말 전투력이 0.000001 프로도 없어보이는 옷을 차려입고 나오지만, (1권에서 사에코라는 분은 무려 누드에이프런 차림으로 목검을 휘둘러 좀비를 때려잡는다.) 아무튼 스토리도 안정적이고 캐릭터 인체비율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꾸준히 구입해서 보려고 한다. 일단 남성들을 위해서 여자캐릭터를 좀 소개하겠다. 사춘기소녀 캐릭터를 담당하는 레이, 전형적인 검도누님계 사에코, 안경츤데레아가씨 사야, 말 그대로 '폭렬몸매' 시즈카, 유일한 로리계 아리스. 뭐... 원래 이런 만화에서 남자주인공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겁니다.

 그 유명한 욘사마 좀비판 그림과 난데없는 여주인공들의 이벤트장면들(...)이 색다른 자극을 안겨다 준다. 어떤 면에선 참으로 보배로운 작품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림그리는 사람의 취향이 너무 편향적이어서 (다시 말해 여주인공들의 슴가가 너무 커서) 부담간다고 하지만 난 어차피 여자라서 그런 논의에선 빠지겠다. 일단 만화책은 그림체가 좋으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좀 아쉬운 게 있다면, 번역이 너무 열악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런 만화에서는 대사를 보지 않는다지만 내가 보기엔 좀 심한 수준이었다. 이래서야 인터넷에서 공짜로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게 낫지. 책 사서 소장하는 사람들을 김빠지게 만드는 요소들 중 하나가 번역이라는 사실을 왜 모른단 말인가. 뭐 대사 자체에서도 문제가 있다. 좀비가 닥쳐올 때조차 우파와 좌파로 나뉘는 일본인들의 상태는 잘 이해하겠으나, 급한 상황에서 억지로 훈계설정 넣지 말라니까.. 심히 부자연스럽다고 요 섬나라 오덕인간들아. 그러나 여러모로 말에 뼈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특히 위에 있는 글귀는 요즘 우리나라 정세에선 정곡을 찌르는...

만화가 아닌 애니그림이지만 다른 사진자료를 얻을 수 없어서 일단 이것을 올립니다... 대충 작가의 머릿속 세계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죠..


리뷰어 미나비리스(김정원) 블로그 '마호가니 서재에서 헤드폰을 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