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Ⅱ/기타

[미나비리스] '먼지의 모든 것' [먼지보고서: 자연과 생태]

 


먼지 보고서

저자
옌스 죈트겐 (엮음) 지음
출판사
자연과생태 | 2012-04-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먼지는 역동적인 모든 것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부산물이다. 인류에...
가격비교

 

독일에서 산업시설과 연소시설의 먼지 방출은 조치를 위한 1960년 이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 1990년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핵발전소의 폐쇄 영향이 가장 크다.- p. 145

 

 

 

이 보고서에서는 인간에게서 나오는 거의 모든 이물질이 먼지라고 한다.

땀도 머리카락도 그리고 비듬도...

난 여지껏 숨만 쉬고 살아온 먼지 만드는 기계였단 말인가!!

 

 점수를 그렇게 후하게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이 외국저서일 때 본인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면은 주로 번역인데, 이 책에서는 그 번역이 너무나 참혹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했는데 왜 딴 나라 말 같은 거냐. 아무리 자연과 생태가 말을 어렵게 배배 꼬는 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 심지어 한글로 써 있는데 도저히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는 문장들이 있어서 암담했다고 할까... 아무리 독일어가 번역하기 힘들었다고는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는 문장은 의역이라도 하시지 그랬어요(...)

 아무튼 내용은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 먼지의 정의에서부터 시작해서 먼지가 현재 과학 연구에서 중요한 이유, 먼지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엄청난 영향, 유명인사들의 먼지와 관련된 명언, 그리고 먼지와 관련해서 해 볼 수 있는 소소한 실험까지 정리되어 있다. 유럽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먼지에 관해서 조사한 것들을 한 묶음으로 엮어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한 마디로 '먼지의 모든 것'으로 보면 되겠다.

 내용 중 하나를 밝혀보자면 요즘 사람들이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리는 이유는 환경 오염으로 인해 꽃가루가 변이되어서 생기는 것이라 추정된다고 한다. (결국엔 인간 자체가 오염;) 모든 알레르기는 옛날에는 '장미의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런 걸 보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어떤 알레르기보다도 오래 전에 명성이 자자했나보다.

 

 

결국 이 책을 보면 움베르트 에코가 쓴 <장미의 이름>이라는 추리소설의 수수께끼가 절반쯤 밝혀지는 셈이다.

실제로 이 책 둘 다에서 도서관 먼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경향신문을 읽다가 서점이나 책방을 가기만 하면 배가 아프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봤는데,

아마도 책에 쌓인 먼지가 그 분의 복통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먼지가 해롭다는 이야기만 한 것도 아니다. 성층권 중에 날아다니는 먼지는 햇빛의 유해한 광선을 반사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근원적으로 먼지 속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뭐든지 과잉일 경우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엔트로피와 정반대인 '엑트로피의 법칙'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불을 피울 때 증기기관차는 움직이고 에너지가 끊임없이 증가하지만(엔트로피), 반대로 굴뚝으로 빠져나오는 에너지도 있다는 이야기이다.(엑트로피) 그나마 이 책을 쓴 사람들은 저명한 과학자들이므로, 엑트로피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자세한 정보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

 

 

            클릭하면 제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만, 총총.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