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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감동시선

박노해-아픈 벗에게

착한 사람은 능력이 모자라고

유능한 사람은 사랑이 부족하다

 

뜻있는 사람들은 현실에 어둡고

현실을 알만하면 뜻을 저버린다


튀는 감각이 있는 아이들은 진지함이 없고

진지한 사람들은 어느덧 낡아지고 몸 무겁다


한번은 다 바치고 돌아와

상처마다 첫마음의 등불을 켜고

변해서는 안될 것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자기변화에 앞장서서

진실한 실력으로 이루어낸 친구야

아 그러나 너에게는 건강이 허락되질 않는구나


소중한 사람아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라


새로오는 새천년의 위기 앞에

우리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너는 너 하나가 아니다


몇 겹을 뚫고서 살아나온 

우리의 눈물과 피와 숨결이 빚어낸 사람

어서 일어나라

건강하게 살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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